축복

축복~ 임시 당회장으로 몇 개월 이웃교회를 도왔다. 인구 유입이 적은 도심의 한계가 있는 전통교회다. 아픔은 깊지만 잠재력 있는 교회답게 차분히 청빙 과정을 마쳤고 담임목사 취임을 했다. 흐르는 세월 속에 지난 일들은 돌이킬 수 없는 전설이 됐지만 축복 있길 염원한다. 

 

남겨진 빈자리는 세월이 흘러야 채워진다. 맞이한 현실은 고령화된 구성원들이 지속 가능하도록 힘을 모으는 일이다. 영웅적 미담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하늘의 기쁨을 이길 것은 없다. 혼자만은 할 수 없는 일이고 ‘아침을 들라’며 부르시듯 그분께서 도와주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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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메신저~ 영어예배를 몇 년 참석한 적이 있다. 같은 본문으로 말씀을 준비했지만 듣는 일은 이해를 떠나 힘든 일이다. 가끔 설교자의 삶을 나눔은 한결 따듯하게 전달된다. 하늘의 뜻을 땅의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은 다행히 처음부터 어렵다.

 

아쉬움과 한계는 있지만 나로선 최선이다. 내 몫은 여기까지고 나머진 듣는 분들의 선택이다. 성경과 돕는 분들 그리고 성령님의 일하심으로 혹시 모를 한 사람에게라도 전달되면 좋겠다. 밝은 표정이 부끄러움이 가려지고 기억되면 족하다.(13/03/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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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

애국~ ‘나의 살던 고향‘을 부르며 고국이 그리워 눈물을 흘렸던 시절이 있었다. 강원도 철원에서 병역의 의무도 마쳤다.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국민 대부분은 이런 경험과 마음일 것이다. 광화문과 서울역을 지날 때마다 무엇이 애국이며 신앙인지를 고민하게 한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 리스트의 기념 공원을 둘러봤다. 죽음 앞에 당당했고, 영광스러운 시상식에서 우울했다. 나라 잃은 시절 시가 너무 잘 써지는 것이 괴로웠다는 시인의 탄식은 그 어떤 글보다 감동이다. 그분들이 조국의 거름이 됐다.(1/03/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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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진 않아도

화려하진 않아도~ 도심 속 교회에서 수련회 하며 바비큐 파티를 마당에서 했다. 몸과 맘을 정화할 수 있는 청정의 시간과 공간이다. 자연스럽고 유쾌하게 보낼 수 있음은 지금까지 이어져 온 우리만의 품격이다. 불멍과 마시멜로 구워 먹음은 덤으로 누리는 기쁨이다. 

 

사무실로 초대해 어떻게 지내는지 묻고 기도했다. 나도 못 하면서 뭘 말하려니 부끄럽다. 그럴싸함 가득한 세상에서 믿음으로 사는 것이 어렵지만 살아야지. 다른 생각과 태도만 갖추면 뭐든 못하겠나. 새벽까지 넘치는 에너지를 사용해도 끄떡없다. 그럼 된다.(24/02/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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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핌

보살핌~ 중환자실에 머물고 있는 교우가 있다.12시간의 수술을 계획했는데 시술 후 경과를 보기로 했다. 생사의 문제와 고통이 공존하는 병원은 세상의 축소판 같다. 일부 의료진들은 이런 일상을 견뎌낼 인성과 적성이 따라야 한다. 감동이 없다면 부러울 수만은 없다. 

 

목사가 되면 어떻겠냐고 권면하고 있는 청소년이 있다. 좋은 대학과 직장을 얻는다면 기쁜 일이지만, 모든 부분이 여의치 않아도 믿음과 소명으로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원망들을 수도 있지만 나머진 그분의 몫이고 나도 정말 그런지 묻고 또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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