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피아노를 배우고 있다. 간단한 코드를 칠 수 있는 정도였다. 그럴듯해 보이지만 힘이 들어가고 한계가 많다. 외로움을 달래줄 수 있는 악기 하나 정도를 다룰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에 공감된다. 노래 부름은 즐거움을 더해주며 아픔이 치유되는 힘이 있다.
한 박자가 이리도 긴 줄을 이제야 알았다. 손과 머리는 둔한데 마음은 급하다. 기다림과 쉼 그리고 자리를 찾아 열중하느라 정신없다. 악보대로 가면 다음이 쉽고 아름답다. 서툰 손의 늦은 걸음마로 넘어지길 반복한다. 쌓이는 그리움을 달래며 건반 앞에 구도자가 된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