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14장에서까지 실패했던 이스라엘에게 다시 규례를 말씀하시는 하나님이 나온다. 그런데 하나님의 관심은 14장의 광야 행군에 있지 않다. ‘내가 주어 살게 할 땅’(2), 즉 가나안 땅에 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배신과 멸시 속에서도 이스라엘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의 소망은 자신에게 있으시다!(15:13, 2:12) 마치 아버지로서 살아가게 하는 힘이 아버지란 이름 그 자체 안에 있듯(15:11-32) 하나님은 스스로 소망하며 이스라엘의 아버지가 되신다.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해 내었느니라. 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이니라.’(41) 우리도 비록 광야 위에 살아도 하나님이 살게 할 땅을 바라보며 걷고 살아야한다. 이것이 하나님의 백성의 삶이다.

 

희생제물에 대한 규정 - 향기 : 화제나 번제나 서원을 갚는 제사나 낙헌제나 정한 절기제에 소나 양을 여호와께 향기롭게 드릴 때에’(3) 민수기는 가나안 땅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향기롭게 드려질 제사를 말한다.(7) 모든 제사가 그렇고(7), 타국인이 드리는 제사도 향기롭게 드려짐이 중요하다.(14) 민수기 예배의 중심은 향기이다. 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이 중심이다.(4:4-5 : 아벨과 가인의 제사의 차이, 11:4 : 믿음으로 드리는 예배, 12:41-44 : 두 렙돈의 가난한 과부의 헌금) 바울의 고백처럼 드리는 자의 삶, 태도, 언어, 습관, 예배를 통해 그리스도만 기억되어지고 나타나는 것이다.(고후2:14-15) 이것이 참 좋은 예배요, 삶으로 이어지는 신앙생활이다.

 

희생제물에 대한 규정 - 예물 : 제사 드리는 자는 제물(예물)을 모두 가지고 나온다. 제물의 차이는 있으나, 제물 없이 나오는 자는 없다.(11) 이 안에 예물의 의미도 있다. ‘그 땅의 양식을 먹을 때에 여호와께 거제를 드리되’(19) 하나님은 광야에서 이미 추수된 양식을 보게 하신다. 예물은 과거에 대한 감사만이 아니라, 누리게 하실 소망에 대한 확신과 믿음의 고백이기도 하다. 가장 좋은 예물로서 늘 우리 자신을 드려야 하고(12:1), 예물을 드림으로 더 나은 땅을 바라보며 살 수 있다.

 

안식일을 범한 자 : 이스라엘 자손이 광야에 거류할 때에 안식일에 어떤 사람이 나무하는 것을 발견한지라.’(32) 시내산 계약 후 안식일을 범한 첫 번째 사건이다. 그렇기에 모세는 아무런 지시도 받지 못했다고 말한다.(34) 하나님이 살게 할 땅은 법/규례를 지켜야 복이 되는 땅인데, 그렇지 못한 자가 광야에서 버려지는 이야기이다. ‘행함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2:17) 죽은 믿음은 광야에서 함께 죽어지고, 하나님께서 살게 할 땅에는 오직 산 믿음만이 들어가게 된다.

 

옷단 귀에 다는 술 : 대대로 그들의 옷단 귀에 술을 만들고 청색 끈을 그 귀의 술에 더하라.’(38) 술은 두 가지를 뜻한다 613개의 조항으로 된 율법이며, ‘우리 하나님은 오직 유일한 여호와’(6:4)라는 쉐마이다. 청색은 하늘과 같은 색인데, 계명이 하늘에서 온 것임을 되새기기 위한 장치이다. ‘이 술은 너희가 보고 여호와의 모든 계명을 기억하여 준행하고’(39) 하나님은 광야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게 하신다. 이런 삶을 사는 자들이 오직 하나님이 주어 살게 하는 땅에 어울리는 삶이다. 오직 향기만이 하나님의 새로운 땅에 들어갈 수 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77 민수기강해 29: "도피성, 내가 거주하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민수기 35장 1-34절) 2018.03.28 291
276 민수기강해 28: "너희는 여기 앉아 있고자 하느냐?!"(민수기 31장 1-12절, 32장 1-19절) 2018.03.21 339
275 민수기강해 27: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준 땅을 바라보라."(민수기 27장 1-23절) 2018.03.14 320
274 유다서강해 :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지키며"(유다서 1장 1-25절) 2018.03.07 554
273 빌레몬서강해 : "사랑 받는 형제"(빌레몬서 1장 1-25절) 2018.02.28 278
272 민수기강해 26: "한 사람도 들지 못하였으니"(민수기 26장 1-65절) 2018.02.21 754
271 민수기강해 25: "내 질투심으로 질투하여"(민수기 25장 1-18절) 2018.02.14 465
270 민수기강해 24: "너를 축복하는 자마다, 너를 저주하는 자마다"(민수기 24장 1-25절) 2018.02.07 578
269 민수기강해 23: "내가 축복할 것을 받았으니" (민수기 23장 1-30절) 2018.01.31 388
268 민수기강해 22: "그들은 복을 받은 자들이니라." (민수기 22장 1-41절) 2018.01.31 498
267 민수기강해 21: "너희는 그것을 노래하라!" (민수기 21장 1-35절) 2018.01.18 407
266 민수기강해 20: "므리바 물과 호르 산" (민수기 20장 1-29절) file 2018.01.10 501
265 민수기강해 19: "부정을 씻는 물" (민수기 19장 1-22절) file 2018.01.03 527
264 민수기강해 18: "너희에게 선물로 주었은즉" (민수기 18장 1-32절) file 2017.12.27 547
263 민수기강해 17: "원망하는 말을 내 앞에서 그치게 하리라." (민수기 16장 36절-17장 13절) file 2017.12.20 388
262 민수기강해 16: "너희가 어찌하여 스스로 높이느냐?" (민수기 16장 1-35절) file 2017.12.13 199
» 민수기강해 15: "내가 주어 살게 할 땅에 들어가서" (민수기 15장 1-41절) file 2017.12.06 412
260 민수기강해 14: "어느 때까지 멸시하겠느냐?" (민수기 14장 1-45절) file 2017.11.29 494
259 민수기강해 13: "바란 광야 가데스" (민수기 13장 1-33절) file 2017.11.22 605
258 민수기강해 12: "비방하기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 (민수기 12장 1-16절) file 2017.11.15 323
한국기독교장로회 경복교회.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13길 9(신교동), TEL.02-735-5809 FAX.02-737-378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