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모압 왕 발락은 이스라엘을 저주하기 위해 큰 제사를 세 번씩이나 준비한다. ‘여기 제단 일곱을 쌓고 거기 수송아지 일곱 마리와 숫양 일곱 마리를 준비하소서.’(1,14,30, 왕상18:25) 또한 장소도 바알의 산당’(22:41), ‘비스가 꼭대기’(14), ‘브올 산 꼭대기’(28)로 바꾼다. 발락이 발람을 통해 얼마나 이스라엘을 저주하고 싶어 하는지 알 수 있다. 그 안에 발람은 참 좋은 모습으로 선다!

 

유익을 구하는 자, 발람 : 그리스도인은 발락과 같이 남을 저주하고서라도 이익을 탐하는 자들이 아니다.(1:19) 오히려 유익을 구하는 자들이다. 우리에게 마땅히 구해야 할 두 가지 유익이 있다.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이 아니요...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고전10:23-24) 남에게 끼치는 유익이다.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1:21) 그리스도로 인한 유익이다. 신앙이란 그리스도의 유익을 위해 자기 이익을 내려 놓는 삶이기 때문이다.

 

축복하는 자, 발람 : 내가 축복할 것을 받았으니 그가 주신 복을 내가 돌이키지 않으리라.’(20) 23장은 축복하는 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축복은 받는 삶보다 주는 삶이 더 낫다(20:35) 축복은 말로 하는 것이기에 가장 쉽지만, 반대로 마음으로 하는 것이기에 가장 어렵다. 그런 우리에게 주님은 말씀하셨다.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6:28) 축복에 대한 두 가지 가르침을 받는다. 축복은 단순히 사람이 듣기 좋은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축복은 기도이기도 하다.

 

도구된 자, 발람 : 하나님이 저주하지 않으신 자를 내가 어찌 저주하며 여호와께서 꾸짖지 않으신 자를 내가 어찌 꾸짖으랴?’(8), ‘여호와께서 내 입에 주신 말씀을 내가 어찌 말하지 아니할 수 있으리이까?’(12,26) 발람은 자신의 주술이 하나님의 말씀 앞에 아무런 쓸모가 없는 것을 깨닫는다. 축복은 할 힘이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이기에 한다. (프란치스코의 평화의 기도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상처가 있는 곳에 용서를 /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 의혹이 있는 곳에 믿음을 심게 하소서 /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 오류가 있는 곳에 진리를 /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 어둠이 있는 곳에 광명을 /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심게 하소서 / 위로 받기 보다는 위로하며 / 이해 받기 보다는 이해하며 / 사랑받기 보다는 사랑하며 / 자기를 온전히 줌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이니 /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발람의 축복 안의 이스라엘 : 모압 앞에 있는 이스라엘은 아직 자신들이 어떤 자들인지 모른다. ‘이 백성이 암사자 같이 일어나고, 수사자 같이 일어나서 움킨 것을 먹으며’(24) 이스라엘은 제사장의 축복대로 여호와의 얼굴이 늘 향해있는 백성이며(6:24-26), 소떼와 같은 모습을 넘어 사자와 같이 변해가고 있는 백성이다. ‘야곱의 허물을 보지 아니하시며 이스라엘의 반역을 보지 아니하시는도다.’(21) 자기 백성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은 사랑에 눈 먼 아버지시다.(15:20) 이것은 가나안 땅을 바라며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격려이며 위로이다. 보이지 않아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은 어느 것으로도 끊기지 않는다.(8:35)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77 민수기강해 29: "도피성, 내가 거주하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민수기 35장 1-34절) 2018.03.28 289
276 민수기강해 28: "너희는 여기 앉아 있고자 하느냐?!"(민수기 31장 1-12절, 32장 1-19절) 2018.03.21 338
275 민수기강해 27: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준 땅을 바라보라."(민수기 27장 1-23절) 2018.03.14 320
274 유다서강해 :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지키며"(유다서 1장 1-25절) 2018.03.07 554
273 빌레몬서강해 : "사랑 받는 형제"(빌레몬서 1장 1-25절) 2018.02.28 276
272 민수기강해 26: "한 사람도 들지 못하였으니"(민수기 26장 1-65절) 2018.02.21 753
271 민수기강해 25: "내 질투심으로 질투하여"(민수기 25장 1-18절) 2018.02.14 463
270 민수기강해 24: "너를 축복하는 자마다, 너를 저주하는 자마다"(민수기 24장 1-25절) 2018.02.07 575
» 민수기강해 23: "내가 축복할 것을 받았으니" (민수기 23장 1-30절) 2018.01.31 386
268 민수기강해 22: "그들은 복을 받은 자들이니라." (민수기 22장 1-41절) 2018.01.31 496
267 민수기강해 21: "너희는 그것을 노래하라!" (민수기 21장 1-35절) 2018.01.18 405
266 민수기강해 20: "므리바 물과 호르 산" (민수기 20장 1-29절) file 2018.01.10 500
265 민수기강해 19: "부정을 씻는 물" (민수기 19장 1-22절) file 2018.01.03 527
264 민수기강해 18: "너희에게 선물로 주었은즉" (민수기 18장 1-32절) file 2017.12.27 547
263 민수기강해 17: "원망하는 말을 내 앞에서 그치게 하리라." (민수기 16장 36절-17장 13절) file 2017.12.20 388
262 민수기강해 16: "너희가 어찌하여 스스로 높이느냐?" (민수기 16장 1-35절) file 2017.12.13 199
261 민수기강해 15: "내가 주어 살게 할 땅에 들어가서" (민수기 15장 1-41절) file 2017.12.06 411
260 민수기강해 14: "어느 때까지 멸시하겠느냐?" (민수기 14장 1-45절) file 2017.11.29 491
259 민수기강해 13: "바란 광야 가데스" (민수기 13장 1-33절) file 2017.11.22 605
258 민수기강해 12: "비방하기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 (민수기 12장 1-16절) file 2017.11.15 323
한국기독교장로회 경복교회.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13길 9(신교동), TEL.02-735-5809 FAX.02-737-378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