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진 않아도

화려하진 않아도~ 도심 속 교회에서 수련회 하며 바비큐 파티를 마당에서 했다. 몸과 맘을 정화할 수 있는 청정의 시간과 공간이다. 자연스럽고 유쾌하게 보낼 수 있음은 지금까지 이어져 온 우리만의 품격이다. 불멍과 마시멜로 구워 먹음은 덤으로 누리는 기쁨이다. 

 

사무실로 초대해 어떻게 지내는지 묻고 기도했다. 나도 못 하면서 뭘 말하려니 부끄럽다. 그럴싸함 가득한 세상에서 믿음으로 사는 것이 어렵지만 살아야지. 다른 생각과 태도만 갖추면 뭐든 못하겠나. 새벽까지 넘치는 에너지를 사용해도 끄떡없다. 그럼 된다.(24/02/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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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핌

보살핌~ 중환자실에 머물고 있는 교우가 있다.12시간의 수술을 계획했는데 시술 후 경과를 보기로 했다. 생사의 문제와 고통이 공존하는 병원은 세상의 축소판 같다. 일부 의료진들은 이런 일상을 견뎌낼 인성과 적성이 따라야 한다. 감동이 없다면 부러울 수만은 없다. 

 

목사가 되면 어떻겠냐고 권면하고 있는 청소년이 있다. 좋은 대학과 직장을 얻는다면 기쁜 일이지만, 모든 부분이 여의치 않아도 믿음과 소명으로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원망들을 수도 있지만 나머진 그분의 몫이고 나도 정말 그런지 묻고 또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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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당하게

합당하게~‘나에겐 꿈이 있습니다’로 고별 설교를 했던 적이 있다. 꿈 많던 교육 전도사 때다. 32년이 지났지만 아름다운 추억 속에 남아있다. 그 교회 제직 수련회 특강을 부탁받았다. 시간 등이 여의치 않았지만 뜻이 있는 줄로 믿고 기도로 준비했다.

 

비슷한 현안이지만 실행은 간단치 않다. 진솔하게 공동체를 살펴 각자가 합당한 역할을 하면 못 이룰 일은 없지 않나. 나도 씨름하고 있는 문제지만 최대한 실제적이고 원칙적인 직분자의 역할에 대해 도전했다. 애쓰시고 반응이 보이니 뭔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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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

걸음~ 비좁은 지하철을 타고 가는 이들의 표정이 무겁고 지쳐 보인다. 몸과 마음 살피려 한적한 곳을 향하고 있는 내 모습을 그들에 비춰본다. 요원해 보이는 소임의 그 길을 소박하고 묵묵하게 걷는 분들도 만났다. 어떻게 가고 있는지 보고 묻고 듣고 걸었다. 쉬워 보여도 제 몫의 십자가가 있다. 

 

새벽 밤바다는 낚시하는 분들과 먹고살기 위해 애쓰는 분들로 분주하다. 물속에선 이 일을 예상이나 할까. 웬만큼 살다 보면 경험 속에 얻는 지혜가 있다. 눈에 보이지 않을 뿐 때가 되면 그날은 온다. 시행착오도 축적되면 경륜이 된다. 삶이 그렇듯  먼 길 가시는 분들 환송할 일로 발길을 돌렸다. (1/20 토요일, 서울추모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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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 제단을 수축하라

2024년 표어

여호와의 제단을 수축하라(열왕기상 18:30)

Rebuild the Altar of the Lord.

 

사랑하고 존경하는 경복교회 성도 여러분. 주님의 평화가 늘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우리 교회가 창립 70주년을 앞둔 2024년을 맞았습니다. “너는 전략으로 싸우라 승리는 지략이 많음에 있느니라(잠언 24:6)”는 말씀이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강점을 살려 교회 리빌딩(Rebuilding Church)이 필요합니다. 특별히 세 가지 키워드로 목회사역을 집중하려 합니다.

 

(1) 지속 가능한(sustainability) 예배와 모임이 이어지도록 힘쓰겠습니다. 우리 교회는 지역교회로 자리 잡아야 합니다. 예배와 말씀, 기도, 그리고 전도를 지속할 수 있는 교육 목회를 준비할 것입니다. 70주년 준비위원회(위원장-김국진 장로)를 구성하고, 차별화된 예배(주일예배, 찬양예배, 수요성경공부, 금요기도회, 구역연합예배와 교구별 예배)와 성찬과 영성을 심화시키는 일, 다양한 형태의 연합과 환경을 살피는 운동을 펼치겠습니다. 교우들의 신앙을 견고히 다져 자생력을 높이는 일에 힘쓰려고 합니다.

 

(2) 공동체를 촉진할 수 있는 사람(facilitator)을 세우는 일에 관심을 두겠습니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부족하다는 말씀은 오늘도 여전합니다. 교회학교와 신도회 지도자들을 발굴하고 훈련하는 기회를 마련하겠습니다. 어린이 토요영어교실(Kid’s English),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교회에 머무는(sleep over/church stay)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신앙 집중교육과 교제로 긴밀한 공동체를 이루려고 합니다.

 

(3) 전 세대가 돌봄(caring)의 대상입니다. 대외적으로 선교와 구제를 지속하고, 내부적으로 직분자들의 영적 재충전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습니다. 심방과 목회 돌봄이 필요한 분들을 구역회를 통해 세심하게 살피겠습니다. 다양한 문화 강좌를 만들고, 전 세대들의 필요를 실제적으로 돕는 섬김의 목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갈멜산에서의 승리를 위해 엘리야 선지자는 여호와의 제단을 수축하라고 했습니다. 한 분 한 분에게 관심을 두고 영적 필요를 살펴 섬기며 환대(hospitality)하는 일에 선교적 역량을 모아가겠습니다. 문제는 늘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만, 도전과 응전을 통해 기회로 삼고 싶습니다. 내실 있는 교회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협력과 기도를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 한명수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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