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아와세니

오시아와세니~ 뉴질랜드 청소년들의 해외 단기 선교를 준비하는 과정과 행사 보고를 봤다. 시작부터 여행의 즐거움으로 가득하다. 어려운 지역의 선교사로 파송될 때도 기쁨과 기대감이 느껴진다. 여의치 않은 현실 속에도 펼쳐질 일들을 기대하면서 그 발걸음이 경쾌하다. 

 

유쾌하게 나고야로 미션트립을 가면 어떻겠냐고 청년들에게 제안했었다. 개인 부담을 더하고 바자회와 후원으로 순조롭게 마련됐다. 달라진 세상에서 새로운 길을 찾다 보면 기회를 만날 수 있다. 거센 바람에도 든든한 나무는 생명을 좇아 뻗어간다. 기쁨이 더해지는 말 ‘행복하세요‘다.(29/08/2025, ’오 시아와세니‘는 ‘행복하세요’란 일본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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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도움~ 오래전 어린 딸을 간호하기 위해 보조 침대에서 밤을 보낸 적이 있다. 보호자는 머물 수 없는데 양해를 구했다. 고요한 늦은 밤 병실 어느 곳에서 어린아이가 헬프를 연이어 외친 후에야 간호사가 왔다.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낯선 나라에서 온 내게도 절박함이 느껴졌다. 

 

아무 부족함 없이 사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누군가의 도움이 없인 살 순 없다. 문제는 늘 있었고 해결책 또한 있겠지만 시간이 답인 경우가 많다. ‘사람과 세상을 의지하지 말라’지만 바라봄을 멈추는 경우가 많다. 간절함과 곤고한 마음에 하늘로 헬프미를 외치고 외친다.(25/08/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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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제자~ 스승의 가르침을 받고 따른 사람, 그를 흠모하며 기회 되는대로 누군가에게 전달한다. 나이가 들고 삶의 이치를 분별할 수 있음에도 그 시절 스승의 품을 그리워하시더니 스승 못지않은 큰 어른이 되셨다. 제자 됨의 모습을 보여주신 일관된 삶과 정신이 내게도 전해진다. 

 

삶이 있는 가르침이 생명력 있다. 인공지능 시대니 지식과 정보는 쉽게 얻을 수 있지만 거기까지다. 스승의 유훈을 좌우명 삼아 사셨던 어른들이 거의 다 떠나시고 미션을 남겨놓고 이어갈 사람을 찾는다. 늘 함께 있을 것 같던 분들의 빈자리를 보며 시간이 흘러 내게 왔다. (7/08/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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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누구에게나~ 아는 목회자가 약속이 중복됐는데 미안하지만 함께 식사하면 어떻겠냐고 해서 나갔다. 좋은 분들이라 생각하고 헤어졌는데 산책하며 위쪽에서 내려오신다. 반가운 마음에 집으로 안내해서 차를 마시며 우연이 아닌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동아시아 지역의 선교활동을 돕는 미국 선교사 부부다. 협동목사로 도와주시길 부탁했다. 친절과 진심을 담은 호의를 골고루 베푸신다. 진로에 대한 인도하심도 있어 뭐라도 이루실 거다. 비행 여독이 풀리지 않으셨을 텐데 멀리서 기도하러 오셨다. 넓은 품을 지닌 산 같은 분들이라 언제 뵈어도 한결같으시다.(1/08/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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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

지팡이~ 등산할 때 스틱은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다. 안전하고 하중을 분산시켜 관절에도 유익하다. 세월의 흐름도 받아들이고 사고도 방지할 수 있으니 적합한 도구다. 둔하고 부덕해 예기치 못한 일들을 만났을 때 나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그 무엇이 필요하겠단 생각이다. 

 

큰 나무들 사이에 한 줌 햇빛을 받으며 견뎌온 단풍 나무란다. 동기 목사가 목자의 지팡이 같아 보여 가까이 두고 의미 있게 사용해 주길 바란다고 해서 날 달라고 손들었다. 정성으로 다듬은 모양이 모세의 지팡이처럼 느껴진다. 의지할 것뿐인데 붙잡고 눈 감으니 위로다.(31/07/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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