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산~ 화이트 크리스마스였다. 제설작업을 해도 금세 눈이 쌓인다. 다행히 그다지 춥지 않아 큰 어려움 없이 지나갔다. 광화문과 청계천 그리고 백화점 등 어디를 가도 화려함과 인파로 넘쳐났다. 빛으로 덧입어 잠시 그렇게 보인다.
눈 덮인 산을 홀가분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올랐다. 몸을 낮춰 한 걸음씩 조심스럽게 내디뎠다. 비가 모든 것을 씻어준다면 눈은 소리 없이 덮어준다. 단색인데도 멋지고 아름답기 그지없다. 미끄러질 위험도 있는 잠깐의 인생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