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칠일 연속 무지개를 봤다. 비가 계속 왔단 말이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무지개도 없다. 삶도 그러면 좋겠다. 오늘도 오락가락 비가 왔지만, 무지개는 보지 못했다. 예전에 읽던 책을 가져와 도서관에서 하루를 보냈기 때문이다.
양들은 풀을 먹느라 여념이 없다. 한가로이 어딘가를 보다 낯선 이가 자기들을 쳐다보면 외면하듯 이동한다. 그런데 이 녀석은 먹는 일은 뒤로하고 경계를 서고 있는 걸까? 먹는 데 열중하느라 볼 것을 보지 못하는 인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