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스러움~ 분주한 한 주간이었다. 교회 관리인으로 긴 시간 일했던 분이 사직하고 이사를 했다. 비좁은 공간의 삶이었고 이별의 아픔도 있다. 남겨진 공간을 보며 옛 시절도 떠올랐다. 교우의 부음으로 장례예식을 인도하며 겸손을 배웠고 종로구민을 위한 기도 모임도 참석했다.
불편함 속에도 옛스러움이 종로엔 있다. 높은 건물로 하늘 가리길 경쟁하고 있지만 역사를 간직한 종로스러운 예배당도 곳곳에 있다. 변함없이 신앙공동체를 사랑하며 그리워하시는 분들이 별이 되신다. 무심한 세월과 지역의 한계 속에서도 경복스러움을 이어갈 지혜를 구한다.(21/02/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