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으라고

좋으라고~ 듣기에 피곤할 정도로 불필요한 말들을 늘어놓는 사람이 있다. 그런 인식 없이 계속 그러면 누가 반기겠나. 관심 있고 위한다며 나도 착각하면서 그런다. 나이가 들면 말을 줄여야 함을 알면서도 잔소리가 많아진다. 자기도 하지 못했던 일을 후회한다면서 모순을 범한다.

 

딸들의 염려와 잔소리가 많아진다. 자기들보다 더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데도 어리숙해 보이고 전과 같지 않은 작은 모습이 그들에게 비치 지나 보다. 사랑과 진심이 담긴 그들의 말이니 더 귀 기울임은 나이 듦이 느껴진다. 다 좋으라고 하는 말들이 모두 그리울 거다.(26/1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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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봄

돌아봄~ 딸들을 만나 시간을 보내는 것 외엔 특별한 계획이 없었다. 무엇을 하고 누굴 만나야지 하는 바람도 미뤘다. 내 삶의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낸 곳이다. 변화는 늦지만 그래도 조금씩 달라지고 편리해졌다. 가볍게 산책하며 둘러보는 것으로 충분한데 기회가 이어졌다.

 

더니든에 가서 그곳에 거주하는 함께 공부했던 이들도 만났다. 시내 곳곳에 있는 기념물을 주의 깊게 살펴봤다. 정착민들의 삶의 애환과 소망도 느껴진다. 그들이 걸었던 곳을 오가며 내 지난 일들과 가야 할 길을 두루 생각하다 “Time is short”가 마음속에 머문다.(24/1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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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킹

트래킹~ 아름답게 펼쳐진 초원에서 풀을 먹는 그들을 다시 본다. 높은 산과 깊은 계곡에서 눈과 비가 어우러져 자유로이 춤추며 노래한다. 스물두 명이 설렘을 안고 걷고  고보며 감탄을 이어간다. 대자연을 보살피며 웅장하고 장엄함에 겸허해질 수밖에 없는 퀄러티 높은 일정이다. 

 

감사하게 첫날을 마쳤는데 밤사이 그들은 옷을 갈아입고 모른척한다. 고세찬 비바람을 맞으며 감춰진 비밀스러움을 보는 남다른 기쁨도 있다. 거대한 자연이 만든 그림 같은 호수에 발은 담그니 냉정히 맞는다. 가까이하고 깊이 알기보단 거리를 유지하며 바라봄도 나쁘지 않다.(20/1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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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메모리~ 사연 없는 인생은 없다. 타국의 삶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현지인 교회에서 일할 수 있어서 그들의 문화와 전통 안에서 공동체를 이뤄감을 접했다.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지만 속도감은 덜해도 우러나옴이 있다. 유쾌함을 잃지 않으면서 본분을 지켜간다.

 

한국에서 보지 못했던 사람들을 처음 만났다는 애환도 듣고 경험했다. 정착과 뒷일은 덤으로 맡아야 했다. 좋은 분들을 신앙 안과 밖에서 만났다. ‘고맙다’며 잊지 않고 기억하고 연락 오기도 한다. 귀국 후 처음으로 교회에 갔다. 자양분 된 지난 시간의 소중한 만남과 기억이다.(12/1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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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상~ “엄마 아빠 오늘은 뭐 하실 거냐"라며 딸들은 묻는다. 자신들은 일을 해야 하니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해한다. 교우들도 내가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 궁금하실거다. 처음은 아니지만 새롭고 단순하고 소박하다. 크고 작은 지난 일들이 아쉬움은  남지만 자양분이 됐다. 

 

무료해 보이고 느려진 시간이 무목적의 사람처럼 비친다. 아이들과 러닝 이벤트도 했고, 손이 미치지 않는 일들을 하며 반응을 기다린다. 다양한 예배에 참여하면서 회중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살핀다. 내게 주어진 시간과 역할에서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불 지필 시간이다.(3/1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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