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이스터

해피 이스터~ 교회의 가장 큰 잔치 중 하나가 부활절이다. 이날만큼은 꼭 교회에 오시는 분이 계신다. 유아세례를 받고 성인이 되어 스스로 신앙을 고백하는 견신례 예식이 있었다. 교육과 문답 과정을 거쳤고 신앙고백 나눔도 있었다. 진심이 담긴 정선된 간증이라 공감이 더했다.

 

한복을 거의 입지 않았지만 가끔 생각나곤 했다. 기회가 돼서 낯설지만 용기를 내서 입으니 좋다고들 하신다. 익숙하지 않은 옷을 손님으로 모시고 조심했다. 양반 행세도 쉽지 않겠지만 섬김의 삶은 더 힘들 거다. 사랑을 듬뿍 받은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흘려보내려고 한다.(20/04/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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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결

정결~ 학교 다닐 때 ‘보라의 고난이 그대를 기다렸다’는 현수막 글귀가 지금도 내 마음에 남아있다. 사순 절기를 타국에서 늦가을에 보냈었던 긴 시간도 있었다. 계절을 넘나들며 시간은 흘렀고 세상도 많이 달라졌다. 몸무게만큼이나 감당할 언행심사의 짐들이 늘어간다.

 

성막의 주요 부분을 특별새벽 기도 때 설교하려 한다. 예전보다 그분의 거룩함 앞에 부끄러움의 무게가 커져간다. 매주일 교우들 앞에 서 있는 내 모습은 더욱 그렇다. 나 자신을 더 잘 알고 계시는 그분의 시선이 더 느껴지니 슬그머니 먼저 눈 감는다. ‘성령 물 피’로 정결해지길.(14/04/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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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

가이드~ 오락가락하는 날씨로 계절을 구분하기 어렵다. 개나리가 먼저 봄 맞을 준비를 하라며 눈과 맘을 설레게 한다. 아무리 뭐래도 시간은 흐르고 몸은 이런저런 신호를 보낸다. 아련한 추억은 그리움으로 남아 있지만 돌이킬 수 없는 끝자리 오십이 됐다. 지울 수 없다면 순응하련다.

 

어린 시절 다녔던 교회는 옛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남은 것은 사람뿐인데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홀로 남겨진 어른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있다. 흐르는 세월이지만 사랑의 수혜자가 됐다. 내 일처럼 반가워하시는 발음의 어머니들을 위해 일일 가이드로 나섰다.(1/04/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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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각나팔

양각나팔~ 양의 뿔로 만들어진 악기는 우렁찬 소리로 다양한 의미를 전달한다. 트럼펫보다 부드럽고 깊은 맛이 느껴진다. 구분된 소리를 통해 부르며, 회개시키고, 비상사태에 돌입하라고 한다. 때를 알리는 행위는 계속 있었다. 일정한 패턴으로 연주하다 왕의 오심을 준비하란다. 

 

경찰 퇴직 후 그들을 선교하고 계신 목사님께서 연주해 주셨는데 혼자 듣기 아까운 감동이다. 하늘의 팡파르가 예배당 곳곳에 거룩한 울림으로 스며들었다. 자기중심적인 삶을 깨우친다. 교단이 다른 지역 목회자들이 치안을 맡은 경찰관들을 격려하는 일에 마음을 함께한다.(25/02/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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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스러움

종로스러움~ 분주한 한 주간이었다. 교회 관리인으로 긴 시간 일했던 분이 사직하고 이사를 했다. 비좁은 공간의 삶이었고 이별의 아픔도 있다. 남겨진 공간을 보며 옛 시절도 떠올랐다. 교우의 부음으로 장례예식을 인도하며 겸손을 배웠고 종로구민을 위한 기도 모임도 참석했다.

 

불편함 속에도 옛스러움이 종로엔 있다. 높은 건물로 하늘 가리길 경쟁하고 있지만 역사를 간직한 종로스러운 예배당도 곳곳에 있다. 변함없이 신앙공동체를 사랑하며 그리워하시는 분들이 별이 되신다. 무심한 세월과 지역의 한계 속에서도 경복스러움을 이어갈 지혜를 구한다.(21/02/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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