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선거~ 비슷한 사람들 사이에서 책임자를 정하는 투표는 민주적이지만 간단치 않다. 누군가로부터 평가를 받는다는 것은 두렵기도 하지만 적절한지 고민된다. 한 사람의 가치와 진심을 알긴 어렵기 때문이다. 아쉬움과 문제는 있지만 그래도 나름 차선책으로 선용되니 따른다.

 

신앙 공동체 안에서 사람을 세우는 것도 다르지 않다.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적합한 일꾼의 부족함은 어제오늘만의 문제가 아니다. 함께 지혜를 모아가는 것은 공동체의 숙명이다. 일꾼을 세우는 일을 앞두고 있다. 나 자신을 봐도 부족한데 누가 누굴 평가하랴만 그 속에 분명 있다. (9/09/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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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나그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지나가는 분들을 봤다. 노쇠함이 느껴지는 노신사를 젊은 분이 부추기셨다. 알고 보니 존경받는 어른이셨다. 세월 앞에 누군가를 의지할 수밖에 없다. 나그네가 목가적인 뉘앙스로 비칠 수 있지만 현실은 고단하다. 그래서 영어에선 낯선 자다.

 

힘없는 소수가 그 나라를 향해 가는 주인공일 때가 많다. 해를 바라보며 자라는 식물처럼 온전함에 마음과 에너지를 모아야 한다.  마음은 그렇게 하려는데 행동은 시행착오를 반복한다. 소모적 본능이 자라고 있다. 더 내려놓고 홀연히 떠날 수 있는 삶이길 소망하며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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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선거~ 미국 전 대통령이 연설 도중 총격을 당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도 지지자들과 전 세계에 그의 강인함을 보여줬다. 이미 그 자리에 올랐던 분인데 무슨 미련이 많았을까?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치를 이끌 사람은 필요하다. 안타깝게도 선거에서 2등은 필요 없다.

 

교회의 연합기관도 자리를 놓고 다툼한다. 개혁을 외치지만 군부에서 자행됐던 ‘하나회’같은 행태들이 존재한다. 조직적으로 움직여 교단과 학교를 조정하려는 게 보인다. 이런 코미디 같은 일이 나름 투명하단 우리 교단의 부끄러운 현실이다.  누가 뽑혀도 힘든데 자신 있단다. (15/07/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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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중한

망중한~내게 가장 바쁜 날은 토요일과 주일이다. 설교 준비, 예배 인도, 만남 그리고 의논할 일들이 있다. 잠깐의 시간에 예측 불가능한 일도 있기에 끝나기 전까지 조심스럽다. 당회가 길어지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교우들은 불안해하고 간혹 식사 시간을 놓친 경우 속상해하신다. 

 

신도를 대표해 직분을 맡는 일은 본인과 가족에게도 부담이다. 토요일을 어떻게 보내는지 알고 있는 아내도 나로 인해 염려하곤 한다. 가장 분주하지만 당회원 부부를 위한 시간을 가져보자고 했다. 패키지여행 수준의 유쾌한 일정이었다. 아무리 바빠도 이런 때도 있다. (13/07/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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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의 새들이 날아와 깃들이는 교회

공중의 새들이 날아와 깃들이는 교회

 

우리 경복교회는 인왕산 자락에 걸쳐 있는, 자연의 정취를 간직한 공간에 있다. 도심 속에서도 오랜 전통적인 문화를 품고 있다. 경복궁과 청와대 그리고 서촌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우뚝 솟은 십자가와 건물 내외부는 ‘도심 속의 수도원’ 같은 고풍스러움을 간직하고 있다. 서울 중심부 산자락에 있어 교회는 푸르른 숲과 나무, 계절마다 피어나는 꽃들로 지친 영혼의 안식처 역할을 한다.  

 

 70년 역사 속에 믿음의 선배들의 헌신과 돌봄으로 신앙공동체를 이뤄오고 있다. 자연은 그대로일 때 가장 아름다울 것 같지만,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자연을 관리하도록 명령하심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우뚝 솟은 나무들은 성도들의 추억이 깃들어 있다. 정성껏 가꾼 화단, 그리고 텃밭에서 자라는 상추를 따는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하다. 

 

 기후 위기 상황을 인식하면서도 편리함은 포기하기 어려운 유혹이다. 무엇보다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려는 의지를 리더들과 공유하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에서 실시하는 “자연순환운동 캠페인(우유팩 다시 쓰기 운동)”에 협력하고 있다. 교회 주차 공간에 우유팩 수거함을 설치해서, 서촌 지역의 카페와 협력해 자원봉사자의 활약으로 지금까지 약 2년간 5만개 이상의 우유팩을 모았다. 1,500개의 우유팩이 30년생 나무 한그루를 살린다니, 약 33그루의 나무를 살린 셈이다. 

 

교회 내에 머그잔(커피 및 차 종류)이나 스테인리스 컵(냉/온수)을 충분히 비치해 두었다. 교인 친교를 위한 사랑방에는 싱크대와 텀블러 세척기를 설치하여 컵 세척을 쉽게 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텃밭을 가꾸는 데에도 도움이 되도록 자연 퇴비 제조시설도 마련해 두었다. 관리가 어렵고, 필요한 퇴비를 전적으로 공급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지만, 의미 있는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이 외에도 교회 내 전등은 저전력 LED로 교체하고 전기절약 운동에도 힘쓰고 있다. 

 

 생명은 흙, 물, 씨앗 그리고 빛을 통해 자란다. 소박하지만 다양한 새들은 이동성이 있고 친환경적인 곳으로 몰려들 수밖에 없다. 교회마다 그 교회만의 가치와 전통을 지키고 발전시키려는 고민이 필요하다. 분주한 삶 속에 지친 교우들이 영혼의 안식처 같은 교회 공간에서 잠시라도 위안을 얻고 가도록 고민하면 방법이 보일 것이다. 이번 시상을 통해 우리 교회가 녹색운동을 이뤄가고 있음에 성도들도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다. ‘실천만이 진리를 검증할 수 있다’라는 말처럼 시대적 요청으로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더 돌볼 수 있는 신앙 운동으로 확산시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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