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기다림~ 유월 첫날 이른 아침이다. 바울의 1차 전도 여행을 살펴봤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란을 겪어야 한다(행 14:22)” 수리아 안디옥에서 더베까지 1400 킬로란다. 거기서 역으로 이동, 앗달리아에서 처음 출발지로 기적적으로 돌아온 바울이다.

 

“항상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있으라(행13:43)” 저마다의 숙제를 안고 전능자 앞에 머리 숙인다. 눈 감고 귀 기울이고 두 손도 모은다. 죽이려 작정하며 원정도 마다하지 않은 무리들의 충동으로 돌에 맞아 죽을뻔했다. 제정신이 아니고선 살아남기 불가능하니 기다림이 더 간절하다.(1/06/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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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좋다

돈이 좋다~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 예배드리려다 주차할 수 없어 돌아가거나, 주차위반 벌금을 내기도 했단다. 예산에 없는 일을  할 때 몸으로 때움이 상책이다.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주차공간 확장 작업을 했다. 발 벗고 나서시는 수고를 모른척할 수 없다. 

 

모두 피곤한 일요일임엔 틀림없다. 지나시던 교우께서 “뭐 하시냐” 묻고, “지인에게 의뢰할 테니 그만하시란다.” 그동안 쌓여있던 폐기물도 말끔히 정리됐다. 돈이 이렇게 편리하니 더 벌려고 애쓰겠다. 벌기도 잘 쓰기도 어려운 돈이 할 일은 많은데 숨어있다.(31/05/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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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물/씨앗/빛

흙/물/씨앗/빛~ 도심에선 흙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공사로 남은 흙을 폐기물로 버리긴 아까웠다. 계단이 많았지만 힘을 모아 적당한 곳으로 옮겼다. 무엇보다 흙은 생명이 자랄 수 있는 필수 요소다. 생명들이 더 뿌리내릴 수 있도록 흙을 적절히 사용할 수 있으니 맘이 뿌듯하다.

 

환경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편리함에 밀려난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작은 것들이 모아져 녹색교회로 추천되고 선정됐다. 환경을 위한 다짐과 연대하는 네트워크로 운동을 펼치자고 한다. 소박하지만 다양한 새들이 날아와 깃들이며 생명이 숨 쉴 수 있으면 족하다.(21/05/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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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받으실 거란다

복받으실 거란다~ 막다른 오르막 골목길이다. 숨은 차지만 쉴 곳이 없다. 얇은 블록 위에 몸을 맡기며 쉬기도 하고 택시를 기다리시는 어르신을 본다. 몸이 둔해지니 중심을 잃고 자칫 뒤로 넘어지면 위험할 수 있다. 누구라도 몸과 마음 살피며 편하게 쉬다 가시면 좋겠다.

 

관리 장로님께 말씀드렸더니 재능 있는 집사님과 함께 작은 의자를 만드셨다. 골목을 오가는 분들이 편하게 쉴 수가 있게 됐다. 누군가 앉아보셨는지 ‘복받으실 거라고 어떻게 이렇게 고마운 일을 하셨냐’는 덕담과 함께 사무실에 우유를 놓고 가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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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어메이징~ 세월이 흘러 담임목회 육 년을 지나 칠 년을 맞았다. 시행착오와 맘이 앞선 일도 많았지만 덮어주셨으니 여기까지 왔다. 천국으로 송별도 하고 훈장처럼 무거워진 몸이라 계단을  숨 가쁘게 내쉬며 교회로 오신다. 개인의 필요가 다르니 내 영역 밖의 일도 많다.

 

코로나 기간에 구입한 가게의 대금이 마무리됐으니 감사하다. 언제 있을지 모를 크고 작은 일이 기다린다. 본분을 생각하면 부끄럽다. 예배와 만남의 교제로 이어져온 소중한 공동체다. 거센 바람 앞에서도 신실한 분들과 지속 가능함을 이어가려니 손이 저절로 올라간다. (8/04/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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