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9 20:39
"이 예식의 뜻이 무엇이냐 하거든" (출애굽기 12장 1-51절)
출애굽의 역사를 위해 재앙을 내리시는 하나님, 마침내 열 번째 재앙에 이르신다.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다. 말씀으로 내보내실 수도 있다. 열 번의 재앙까지 일으키심은 깨닫고 돌아오게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것을 바로와 이스라엘이 배워야)
열 번째 재앙에는 두 가지 예식이 따른다. 구별의 예식이다. 하나는 유월절, 하나는 무교절이다. 이 예식을 약속의 땅에 이르러 대대로 지키게 하신다.(25절) 유월절과 무교절의 내용과 규례를 살펴볼 것이다.
특히 두 가지 사실에 주목할 것인데, 하나는 출애굽을 쫓겨났다(39절)고 하시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유월절과 무교절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이방인에게도 열어놓아 주신 것이다.
먼저 출애굽을 애굽에서 쫓겨났다(39절)는 말은 11:1, 6:1에도 있다. 쫓겨났다는 말은 열 가지 재앙과 깊은 관계가 있다. 출애굽은 열 가지 재앙을 견디지 못한 바로와 애굽이 이스라엘을 쫓아낸 사건이다. 이스라엘이 뜻을 세워 독립해 나옴이 아니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는 여호와께서 인도하신다(6:13, 12:17, 12:51)고도 한다. ‘인도’라 하심은 출애굽은 출애굽이 목적이 아니라 약속하신 땅으로의 인도하심의 사건임을 기억하게 하시는 것이다.
이것을 알면, 유월절과 무교절의 의미도 더욱 명확해진다. 유월절과 무교절은 열 번째 재앙을 앞둔 구별의 사건이다. 사실 유월절은 열 번째 재앙이 끝나면 의미가 없다. 그런데 약속의 땅에 들어가 대대로 지킬 규례가 되게 하셨다.(14절, 17절, 24절, 25절) 그리고 그 규례를 지키며 자녀들이 물을 때, ‘이는 여호와의 제사라.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에게 재앙을 내리실 때에 애굽에 있는 이스라엘 자손의 집을 넘으사 우리의 집을 구원하셨다’(27절)라고 대답하고 가르치게 하셨다.
또한 이 규례를 지키게 하셨는데, 반드시 준수해야 할 법이 있다. 첫째, 이방인은 먹지 못할 것이나(43절), 둘째, 각 사람이 돈으로 산 종은 할례를 받은 후 먹을 것이며(44절), 셋째, 거류인과 품꾼은 먹지 못하리라.(45절) 넷째, 그 ‘거류인과 품꾼이 유월절을 지키고자 하거든 남자는 할례를 받은 후에 가까이 하여 지킬지니 그는 본토인(이스라엘)과 같이 될 것이나 할례 받지 못한 자는 먹지 못하리라.’(48절) 다섯째, 이 법이 본토인에게나 너희 중에 거류하는 이방인에게 동일하니라(49절) 하셨다.
유월절과 무교절은 하나님께서 그 백성을 죽음 앞에서 ‘구별하시는 은혜’이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게 하시는 은혜’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놀라운 은혜를 구별의 예(할례와 유월절과 무교절의 규례를 지킴)를 통해 ‘이방인(거류민과 품꾼)에게까지 열어주셨다.’ 약속의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말씀을 지킴으로 거룩히 구별 받은 백성이 살아가는 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