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05 20:32
21장에 이어 제사장들이 지켜야할 성물과 제물에 대한 규정이다. 제물과 성물의 기준은 “기쁘시게 받으심이 되도록 하라.”(19,21,25,29절)는 하나님의 명령 안에 있다. 드리는 나와 제물이 흠이 없으면 하나님은 그것을 성물로 기쁘게 받으신다.
특별히 음식 성물은 제사장만 먹게 하셨다. ‘일반인은 성물을 먹지 못할 것이며’(10절) 성물 앞에 일반인과 제사장이 구분된다. 제사장은 하나님께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특별히 부르시고 선물로 주신 직분이다.‘내가 제사장의 직분을 너희에게 선물로 주었은즉’(민18:7) 하나님은 제사장들에게 성물을 먹게 하심으로,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으로 살게 하시고, 세상으로부터 온 것을 멀게 하신다. 그러나 사도바울도 고백한다.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꾼이 되었노라.’(엡3:7) 사도바울은 주님 앞에 그리스도인으로 부름 받음도 선물로서 주어진 것이라 말한다. 일반인도 ‘사나 죽으나 주의 것’(롬14:7-8)됨을 아는 삶이어야 한다. 제사장은 성물을 통해, 일반인은 자신이 얻은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을 고백함을 통해 주의 것 되어 살아갈 수 있다.
1-9절까지를 보면, 제사장 중 부정한 자, 부정하게 하는 것에 접촉된 자는 성물을 받지 못한다. 그러나 ‘그 부정함이 저녁까지’라고 한다.(6절) 이 말씀 앞에 두가지를 생각함이 복되다. 첫째는 “우리는 저녁의 시간이 있는가?”이다. 하나님은 아무리 부정해도 저녁이 되면 다시 정해지는 은혜를 베푸신다. 그 은혜는 신약시대에도 이어진다.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엡4:26) 둘째는 “지금 나는 무엇과 접촉하며 사는가?”이다. 사람-관계(4절), 벌레-하찮은 것(5절), 시체나 찢겨 죽은 짐승을 먹음-욕구(8절). 날마다 우리와 접촉하는 것들이다. 선하지 않은 접촉은 우리의 거룩을 변질시킨다.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요일2:16) 세상으로부터 오는 것은 많을지라도 썩은 사과 하나로 받고,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은 적더라도 누룩이 되게 하라!
17-33절은 제물에 대한 이야기인데, 중심은 역시“기쁘게 받으심”이다. 이것을 막는 것이 흠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흠 있는 것도 받으신다?! ‘소나 양의 지체가 더하거나 덜하거나 한 것은 너희가 자원제물로는 쓰려니와’(23절) 자원제물, 즉 낙헌제물의 중심은 감사이다. ‘내가 낙헌제로 주께 제사하리이다. 여호와여 주의 이름에 감사하오리니’(시54:6) 흠 있는(부정한) 감사가 아니다. 어떤 흠 속에서도 드릴 수 있는 감사이다. 흠이 있어 감사드리지 못하는 것보다, 흠이 있어도 하나님 앞에 감사드리는 것이 우리에게 유익이다. 하나님 앞에‘감사로 받으면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딤전4:4)
제물이 될 동물에 대한 규정이 있다.(26-30절) 제물은 죽임이 전제되어진다. 하지만 그 죽임 앞에서 하나님은 거룩을 요구 하신다. 동물의 생명과 나를 위해 희생당한 것들을 귀히 여기는 마음이다. ‘아울러 취하지 말라!’(신22:6-7) 우리를 위해 희생 당한 그리스도 또한 이 안에서 볼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