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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장에는 두 가지 지명이 나온다. ‘신광야 가데스’(1)호르 산’(22)이다. 가데스는 므리바 물’(13)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두 곳에서 이스라엘의 지도자(미리암과 아론)가 죽고, 또 다른 지도자 모세는 거절을 당한다. 그 중심에는 하나님과 함께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이 있다.

 

하나님의 거절(므리바 물) : 므리바 사건은 처음 있는 사건이 아니다.(17:1-7) 40년이 지난 후 같은 사건이 일어났을 때 하나님의 명령이 달랐다. ‘반석에게 명령하여!’(8) 모세는 귀로 말씀을 들어도, 말씀이 아닌 몸에 익숙한 경험에 의지했다. 민수기는 하나님이 일으키는 새 역사에 바르게 반응하지 못하는 자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경고하신다.(12) 신앙 전통만큼 중요한 것은 주님과 함께하는 것이며, 그로인해 주님과 함께 기쁨을 누리는 것이다.(2:18-22, 때와 신령한 기쁨)

 

모세는 말씀대로 행하지 않아서 하나님의 거룩함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런데 이렇게 만든 것은 이스라엘 백성이다!! ‘첫째 달에’(1) 첫 므리바 사건 후 약 40년이 지난 시간동안 이스라엘이 한 것은 불평, 탐욕, 권위에 대한 도전뿐이었다.(11-16) 이스라엘의 마른 막대기 같은 태도는 지면에서 가장 온유했던 모세까지 마르게 하였다. 성경도 이스라엘의 책임에 대해 말한다.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와 다투었으므로 이를 므리바 물이라 하니라.’(13) 모세가 당한 재난이 이스라엘 때문이라는 것이다.(106:32) 참 좋은 신앙은 오직 그리스도와 그분의 말씀에 의한 삶이다. 또한 참 좋은 공동체는 서로 좋은 영향을 미치며 용기로 북돋아주는 공동체이다.

 

에돔의 거절 : 청하건대 우리에게 당신의 땅을 지나가게 하소서... 에돔 왕이 대답하되 너는 우리 가운데로 지나가지 못하리라.’(17-18) 모세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나님의 뜻을 기도로 묻지도 못했고, 하나님의 명령을 들었으면서도 그 뜻을 온전히 이행하지 못했다.(2:3-5) 하지만 이 역시 모세만의 잘못은 아니다. ‘내가 내 아우 야곱을 죽이리라.’(27:41) 에돔 족속의 조상인 에서는 야곱을 죽이려했다. 그렇게 시작된 동생에 대한 복수의 마음이 자기 후손들의 복수의 마음을 키웠다.(1:11) 우리의 말과 행동은 넓게는 한 공동체의 생명과 직결되기도 하고, 우리 다음 세대의 삶의 방향까지 결정하기도 한다. 주님(말씀)과 함께하는 사람만이 모든 시간, 모든 시대에 좋은 사람이 되어 살 수 있다.(딤후3:14-17)

 

지도자의 죽음(호르 산) : 모세가 아론의 옷을 벗겨 그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히매 아론이 그 산 꼭대기에서 죽으니라 모세와 엘르아살이 산에서 내려오니’(28) 아론의 죽음은 므리바 물의 결과이다. ‘호르 산의 뜻은, ‘호르 그 산, 산 중의 산이다. 이 산 꼭대기에서 아론이 죽었다는 것은 우리에게 두 가지 교훈을 주는 듯 하다. 아론은 대제사장으로서 호르 산의 뜻처럼 가장 높은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제사장으로 사는 그리스도인의 삶은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호르 산이다. 높고 숭고한 삶이다. 그러나 사람의 삶은 호르 산 꼭대기까지이다. 높고 숭고한 삶을 사는 자는 자신의 유한함을 알기에 더 자신을 낮춘다. 이들이 주님(말씀)과 함께하는 자이다!! 높고 숭고한 삶을 통해 모두에게 복을 끼치는 여러분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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