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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손 두었다 어디에 쓸고(눅18:15~17)

2007.05.04 14:52

홈지기 조회 수:3409

아이들이 놀다가 다투었는지 한 아이가 울고 있습니다. 그 옆의 한 아이가 우는 아이의 눈물을 닦아주며 뭐라고 합니다. 그러자 울던 아이가 곧 울음을 그치고 밝게 웃습니다. 서너 살밖에 되지 않은 아이의 손에 울던 아이를 웃게 하는 놀라운 힘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내 손에 힘이 없음을 한탄합니다. 힘이 있으면 많은 일을 할 터인데, 아쉬워하며 나날을 보냅니다. 내 손에 힘이 있는지 없는지, 있으면 얼마나 있고 없으면 얼마나 없는지는 생각하기 나름이겠습니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이 있습니다. 힘이 있던, 없던 ‘그 손 두었다 어디에 쓰려고 하느냐?’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예수의 만져주심을 바라고 아이들을 데리고 오매”(15절)

  여기에 하나님께서 우리의 손에 주신 놀라운 힘이 있습니다. ‘데리고 오는 손’입니다. 좋은 자리, 복된 자리로 붙잡고 인도하는 손입니다. 붙잡고 인도하고 싶어도 다리에 힘이 없어 못한다고 하는 분이 계실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 힘이 없더라도 하나님은 더 놀라운 힘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만져 주는 손입니다.’ 만져 주는 힘입니다. 다독거리며 위로해주는 힘입니다. 어린 아이의 손이 눈물을 닦아주니 울던 아이가 울음을 그치고 환하게 웃었습니다. 아이에게 있는 힘이 어른에게는 없을까요? 참으로 그렇다면 이 어린이 주일에 우리는 더욱 어린 아이와 같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제자들이 보고 꾸짖거늘”(15절)

  제자들이 꾸짖습니다. 아이들도 꾸짖고 어른들도 꾸짖습니다. 싸잡아 꾸짖습니다. 여기에 우리가 너무도 쉽게 쓰는 손이 있습니다. 힘이 넘쳐나는 손이 있습니다. ‘꾸짖는 손’입니다. ‘금하는 손’입니다. 아무리 힘이 없어도 이 일은 너무도 잘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가 아이들보다 능숙하게 잘 쓰는 손이 바로 이 손이 아닌가 싶습니다.

“안수하시고 떠나시니라.”(마태복음19장15절)

  오늘 주신 말씀이 마태복음19장13-15절에도 있는데, 그 15절에는 예수님께서 “안수하고 떠나시니라”라고 증거합니다. 여기에 우리의 손에 주신 또 하나의 힘이 있습니다. 요즘 박수치면 건강하게 오래 산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지 박수치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남을 위해 박수치지 않고, 혼자 박수치는 사람이 많습니다. 건강을 위해 박수칠 힘은 있어도, 격려하기 위해 박수칠 힘은 없어서인가요? 그 손의 힘을 아꼈다 어디에 쓰려합니까? 박수하고 격려하는 손, 만져 안수하며 축복하는 손, 기도해 주는 손의 힘을 오늘도 마음껏 쓰며 사시기 바랍니다.

-2007년 5월 6일 교육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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