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그 음성 듣기를 원하노라(시편 95편 7절)

2008.08.30 17:27

홈지기 조회 수:6441

시편 95편 7절
대저 저는 우리 하나님이시요 우리는 그의 기르시는 백성이며 그 손의 양이라 너희가 오늘날 그 음성 듣기를 원하노라

-------------------------------------------------------------
“대저 저는 우리의 하나님이시오 우리는 그의 기르시는 백성이며 그 손의 양이라 오늘 날 너희가 그 음성 듣기를 원하노라.”
  어느 목사님이 쌀쌀한 날씨에 성지순례를 하면서 양치는 곳에서 머무르게 되었답니다. 성경은 우리를 가리켜 양이라 부르니 왜 그렇게 부르는지 양을 지켜보고 또 양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배우고 싶어 마침 잘 되었다고 양을 치는 사람에게 양에 대해 물었답니다. 그랬더니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되었답니다. 첫째로 고집불통이랍니다. 한번 고집을 부리면 꿈쩍하지 않는 답니다. 힘센 남자 둘이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도 소용이 없답니다. 둘째로 지독히 근시안이라 합니다. 조금 멀리 있는 것도 보지 못 한답니다. 그래서 이동할 때면 앞에 가는 양의 엉덩이를 보고 따라 간답니다. 10미터만 떼어 놓아도 양은 양떼를 찾아가지 못한답니다. 셋째로 지독히 이기적이랍니다. 얼마나 이기적인지 추운 겨울에는 떨어져 자고 더운 여름에는 붙어 잔답니다. 추운 겨울에 떨어져 자는 이유는 붙어서 잘 때 상대가 따뜻해 하는 꼴을 보기 싫어해서랍니다. 더운 여름에 붙어 자는 이유는 상대가 시원하게 자는 꼴을 보기 싫어해서랍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나님이 우리를 양이라 부르신 것은 우리를 너무나 잘 아시기 때문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한 번 옳다고 여기면 그것이 잘못된 것인 줄 알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고집스러움. 참으로 근시안적이라 멀리보지 못하고 눈앞의 것에 집착하며, 눈앞의 이익을 따라 사는 삶. 남 잘되는 꼴을 보지 못 하는 이기적인 마음. 다른 사람의 잘 한 것을 인정해주기 보다는 못한 것을 들추어내 잘 한 것을 깎아 내리는 마음. 때로 잘되기를 하나님께 기도해주기도 하지만, 나보다 잘되기를 기도하지 않는 마음이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양과 같은 우리인 것을 아시는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오늘 날 너희가 그 음성 듣기를 원하노라.” 믿음의 생활의 첫째는 목자이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입니다. 둘째는 그 음성을 따라 가는 것입니다. 셋째는 그 말씀 앞에서 고집부리지 않는 것입니다. 믿음이 크다는 말은 목자이신 음성을 잘 듣는다는 말입니다. 잘 따른다는 말입니다. 그 앞에서 순종을 잘한다는 말입니다.
  아직 낮은 무덥습니다. 그러나 아침저녁으로 부는 선선한 바람은 때론 쌀쌀함을 느끼게 합니다. 더운 때 시원해 하는 꼴이 보기 싫어 붙어 자고, 추운 때 따듯해 하는 꼴이 보기 싫어 떨어져 잔다는 양의 이야기를 통해 그 음성을 듣는 우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2008년 8월 31일 교육자료-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71 문이 문틀을 따라 도는 것 같이(잠언26장) 2004.07.08 2896
170 내 가슴은 살아있다. 2010.02.06 2890
169 난로 앞에 앉아서 2004.12.28 2862
168 남신도회가 2014.09.20 2843
167 우리의 능력 되시는 하나님을 기쁘게 노래하며 (시편 81편 1-13절) 2014.12.27 2697
166 청함을 받은 자, 택함을 받은 자 (마태복음 22장 1-14절) 2015.01.17 2558
165 나의 고백, 나의 열매, 나의 자랑 (마태복음 16장 13-20절, 요한복음 20장 24-28절, 갈라디아서 6장 14절) 2015.02.28 2544
164 나를 보내소서. (이사야 6장 1-13절) 2015.07.11 2494
163 너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 하라. (열왕기상 19장 15-21절) 2015.04.11 2438
162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이을 자 (말라기 3장 17절, 갈라디아서 4장 4-7절) 2015.03.21 2437
161 은혜의 지극히 풍성함을 오는 세대에 나타내려 (에베소서 2장 6-10절) 2015.03.14 2312
160 아침에 나로 주의 인자한 말씀을 듣게 하소서. (시편 143편 8절) 2015.04.25 2231
159 믿음의 고백 위에 세워진 교회 (야고보서 1장 9-11절) 2015.03.07 2144
158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룻기 1장 16절) 2015.03.28 2028
157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전도서 12장 13-14절) 2015.06.20 1954
156 내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이사야 11장 6-9절) 2015.07.25 1778
155 하늘 아래 사는 동안, 호흡이 있는 동안 (시편 150편 1-6절) 2015.04.18 1709
154 의인의 집에는 많은 보물이 있어도 (잠언 15장 6절) 2015.05.16 1582
153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으니 (전도서 3장 1-8절) 2015.06.06 1416
152 하나님이여 아브람에게 복을 주옵소서! (창세기 14장 17-24절) 2015.07.18 1270
한국기독교장로회 경복교회.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13길 9(신교동), TEL.02-735-5809 FAX.02-737-378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