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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어른(누가복음 15장 11-32절)

2010.08.28 16:15

홈지기 조회 수:5484

누가복음 15장 11-32절
11. 또 이르시되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는데 12. 그 둘째가 아버지에게 말하되 아버지여 재산 중에서 내게 돌아올 분깃을 내게 주소서 하는지라 아버지가 그 살림을 각각 나눠 주었더니  13. 그 후 며칠이 안 되어 둘째 아들이 재물을 다 모아 가지고 먼 나라에 가 거기서 허랑방탕하여 그 재산을 낭비하더니 14. 다 없앤 후 그 나라에 크게 흉년이 들어 그가 비로소 궁핍한지라 15. 가서 그 나라 백성 중 한 사람에게 붙여 사니 그가 그를 들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는데 16. 그가 돼지 먹는 쥐엄 열매로 배를 채우고자 하되 주는 자가 없는지라 17. 이에 스스로 돌이켜 이르되 내 아버지에게는 양식이 풍족한 품꾼이 얼마나 많은가 나는 여기서 주려 죽는구나 18. 내가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르기를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19.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꾼의 하나로 보소서 하리라 하고 20.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21. 아들이 이르되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하나 22. 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23.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24.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그들이 즐거워하더라 25. 맏아들은 밭에 있다가 돌아와 집에 가까이 왔을 때에 풍악과 춤추는 소리를 듣고 26. 한 종을 불러 이 무슨 일인가 물은대 27. 대답하되 당신의 동생이 돌아왔으매 당신의 아버지가 건강한 그를 다시 맞아들이게 됨으로 인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았나이다 하니 28. 그가 노하여 들어가고자 하지 아니하거늘 아버지가 나와서 권한대 29. 아버지께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늘 내게는 염소 새끼라도 주어 나와 내 벗으로 즐기게 하신 일이 없더니 30. 아버지의 살림을 창녀들과 함께 삼켜 버린 이 아들이 돌아오매 이를 위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나이다 31. 아버지가 이르되 얘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 32. 이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얻었기로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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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자라는 사람입니다. 어른은 다 자란 사람입니다. 때로 아이를 어린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어른아이란 말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 겉모습은 어른이지 만 말과 행동은 여전히 아이와 같은 사람을 가리킵니다. 오늘의 말씀에도 두 어른아이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쓸 줄 알되 보람 있게 쓸 줄 알아야
작은 아들이 아버지께 말합니다. “내게 돌아올 유산을 미리 주소서!” 어른이 됐다며 자기 몫을 달라고 합니다. 자기 몫을 챙길 줄 압니다. 그 유산을 가지고 집을 떠납니다. 가진 것으로 호화롭게 잘 지냈습니다. 어른답습니다. 그런데 다 탕진하고 갈 곳이 없게 되었습니다. 돼지가 먹는 쥐엄나무 열매로 배를 채웁니다. 쓸 줄은 알았지만 관리할 줄은 몰랐습니다. 이러한 동생이 돌아옵니다. 그를 본 형이 화를 냅니다. 그가 돌아와 살며 자기 것을 나누어 쓰게 될 것을 보고 화를 냅니다. 내게 돌아올 몫이 축나는 것을 염려합니다. 자기 것을 지킬 줄은 알지만, 동생을 위해 쓸 줄을 모릅니다.

어우를 줄 알아야
어른은 ‘어우르다’에서 생겨난 말이랍니다. 어우르다. 하나 되다. 아이들은 감정의 표현을 쉽게 합니다. 절제할 줄 모릅니다. 어른들은 감정의 표현을 절제합니다. 어우르기 위해, 하나 되기 위해서 입니다. 어른이 되면 독립합니다. 독립이 어른의 표징 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독립은 어우르는 삶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독립은 있되 어우름이 없다면 아이입니다. 어른이 되었어도 어른아이입니다.

있어야 할 곳을 알아야
집에 있던 형은 나갔던 동생이 집에 돌아온 것, 머무르는 것을 싫어합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동생이 있어야 할 곳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가 싫으니 그가 있어야 할 곳이 아버지 집임을 모릅니다. 아버지 품임을 모릅니다. 그러니 자신이 그곳에 있는 이유, 있어야 할 이유도 모르는 것입니다. 그저 용기가 없어서 머무는 것뿐입니다.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누가복음2장49절) 예수님께서 어릴 때 성전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이 고백이 여러분의 고백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있어야 할 곳에 있으며, 쓸 줄 아는 기쁨 속에서 어우름의 역사, 하나 되게 하시는 역사로 나타나는 삶을 사시기를 기도합니다.

- 2010년 8월 29일 교육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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