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을 꿇고 사느니

무릎을 꿇고 사느니~ 돌아보니 파격적 집단이었다. 나이 차이도 컸고 살아온 삶과 학습능력도 달랐지만 행복했다. 입학과 휴, 복학 그리고 편입한 분들과 뒤섞여 보냈다. 그렇게 함께한 시간이 사십 년에서 조금 모자란다. 모처럼 만났지만 낯설지 않고 소중하다. 

 

나이가 들어가고 있어선지 많이 모였다. 사후는 준비됐지만 맞을 노후가 대체로 준비 부족이지만 은혜로 살자고 한다. 거울처럼 그들을 통해 내가 보인다. 삶의 나눔은 짧았지만 긴 여운으로 공감된다. 어깨동무하며 노래 불렀던 그 시절이 그립다.

 

KakaoTalk_20230907_091554711.jpg

 

KakaoTalk_20230907_091555283.jpg


임시당회장

임시당회장~ 사람에겐 때가 있고 기회가 온다. 오르고 내리길 반복하며 원숙해진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니 더 좋은 자리를 얻고 싶어 한다. 사람은 많지만, 적임자를 찾느라 고민한다.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지만 장담할 수 없는 게 사람이고 관계다. 



 

그분은 부족함을 채우고 기다려 주며 고쳐 쓰신다. 쉬운 일은 없지만 못할 일도 없다. 부르심을 따라가면 된다. 어려운 상황을 완벽히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마드리드에도 없다. 밭에 감춰진 보화같이 목양 일념 하는 분이 원만히 청빙 되면 좋겠다.

 

KakaoTalk_20230821_072158572.jpg

 

KakaoTalk_20230821_072202686.jpg

 

KakaoTalk_20230821_072206302.jpg

 


논문

논문~ 요한복음을 재미있게 공부한 적이 있다. 발제하느라 자료를 찾아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같은 주제를 연구했다. 대학원 과정을 마쳐야 목사 자격 시험이 주어진다. 논문을 마치면서 아쉬움과 부끄러움이 교차했지만 작은 결실과 값진 경험이었다.

 



졸업 제도가 달라져 학점으로 논문을 대체해도 된다고 한다. 목회자 양성 과정이니 실제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우리 교회 교육 전도사는 논문을 쓰겠다고 한다. 생각을 정리하고 디딤돌이 될 수 있기에 응원했다. 애씀을 받으니 내용은 몰라도 대견하다.

 

KakaoTalk_20230726_094213335.jpg

 

KakaoTalk_20230726_094231953.jpg

 


휴가

휴가~ 여유롭게 넉넉하게 자녀들과 함께 보낸다. 면도를 멈추고 머릿결을 고정하려고 뭘 바르지도 않고 있다. 단조로운 일상이다. 몸도 이런 단순한 삶의 변화를 감지했는지 생리현상도 일정하게 찾아온다. 순간은 영원하지 않다. 그분을 믿고 기다림뿐이다. 



 

운전을 아이들이 못하게 말린다.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보이는 돌봄 대상이 됐다. 누굴 만나거나 뭘 더 보지 않고 이렇게 지내도 충분하다. 걷고 둘러보고 스케치한다. 깨고 눕기를 반복하니 본능적으로 복귀를 워밍업하고 있다. 아쉬운 시간 눈물은 끝이 없다. 

 

KakaoTalk_20230719_065032776.jpg

 

KakaoTalk_20230719_065035441.jpg

 

KakaoTalk_20230719_065038083.jpg

 


리유니언

리유니언~ 함께 했던 소중한 분들을 그리움 속에 만났다. 애씀과 동지적 삶을 서로 알기에 엊그제 만난 것 같고 그냥 좋다. 작은 일도 내 일처럼 기뻐하고 손잡아 주신다. 말을 아끼고 더 들어줘야 하는데 오늘만큼은 나도 모르겠다. 

 

낯선 곳에서 살아가기도 힘든데 코로나를 만났고 견뎌내고 있다. 어떻게 살아왔는지 돌아보니 기적이고 은혜다. 살아갈 날들의 험난함을 짐작하지만 꿋꿋하게 견뎌내야 한다. 목멤의 고백에 침묵으로 함께했고 소원도 아뢴다.

 

KakaoTalk_20230716_200650436.jpg

 

KakaoTalk_20230716_200657058.jpg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