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시일반

십시일반~방범창을 걷어내고 때묻은 버티컬도 교체했다. 레일 조명을 설치하니 분위기도 달라졌다. 아기자기한 물품들로 채워졌다. 창틀은 나무로 덮어 한결 포근하다. 마음 담긴 분들의  관심과 배려 속에 만남의 공간으로 변신했다. 

 

누구든 편히 담소 나눌 수 있는 공간이면 좋겠다. 은은한 커피향으로 염려가 멈춰지는 충전소 역할을 기대한다. 부드러운 라떼도 만들어 맛보시게 하고 싶다. 빈손으로 돌아간다. 사람다움을 잃지 않는 배려와 섬김은 누군가를  숨 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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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분

본분~ 은퇴 후 해외 선교사의 삶을 살고 계신 교수님을 뵌 적이 있다. 내려놓아야 할 순간이 돌아옴을 알고 있지만 지나치다 만나겠다. 조금씩 준비해 보려 지만 막연하다. 더 마음 살펴 비우면 준비된 만큼 자유롭고 값질 거다. 

 

교수에서 은퇴하신 협동 목사님께서 네 권의 두꺼운 책을 오 년 사이 출간하셨다. 쉽게 읽을 책을 만드시면 어떨까 말씀드렸더니 학자의 본분을 다하고 싶다신다. 황사로 남산은 안 보이는데  내 안에 연약한 내가 자주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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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기도

합기도~ 교단이 다른 목사님들이 교회를 방문하셨다. 신년 집회 강사로 초대되어 조식 후 신문에 나온 곳을 둘러보셨다. 우연히 뵌 탁월한 가정 사역 전문가신데 비슷한 또래들이 다른 환경 속에서도 비전을 공유하란 마음으로 소개해 주셨나 보다.

 



부 교역자들과 청계천을 따라오셨다. 힘든 기간에 살기 위해 이쪽 주변을 걷고 또 걸으며 기도하셨단다. 합창으로 감동을 주었고 말씀과 기도를 부탁하신다. 무거운 어깨지만 큰 지도력 보여주시길 기대한다. 합동과 기장 그분 따라 그 길 가면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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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상처~ 신제품 핸드폰을 모처럼 케이스와 함께 구입했었다. 오 년이 넘어가니 배터리 충전 시간이 더 자주 돌아온다. 핸드폰을 떨어트려 스크린 보호필름을 몇 번 바꿨고 케이스 모퉁이도 떨어져 나갔다.

 



핸드폰에 이상이 왔다. 자주 부딪치다 보니 더 이상 견뎌낼 힘이 없었나 보다. 곧 신제품이 나온다니 고민이다. 작은 상처라도 쌓인다. 주지도 말고 받지도 말 것이 상천데. 그 중심에 있으니 견뎌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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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주례한 친구의 딸이 엄마가 됐다. 동갑인데 할아버지가 되니 바쁘단다. 예전 같으면 충분히 그럴 나이다. 부모와 자녀로 살며 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든다.



 

긴 외국 생활로 카네이션을 산적이 별로 없다. 연로한 양가 어른과 교우를 뵙지만 맘뿐이다. 갚을 길 없고 막을 수 없는 세월이지만 꽃을 살 수 있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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