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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년과 희년은찌그러뜨린 분유통과 같다. ‘토지는 다 내 것이라.’(23) ‘이스라엘 자손은 나의 종이라.’(55) 레위기는 이 두 가지를 통해 안식년과 희년에 대한 정신과 삶에 대해 말한다. 땅의 주인되신 하나님, 사람의 주인되신 하나님. 우리가 이 정신과 삶을 가지고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

 

안식년 :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에 들어간 후에 그 땅으로 여호와 앞에 안식하게 하라.’(2) 세 가지를 말한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땅에 들어간 후에 지켜야한다는 것, 사람의 안식이 아니라 땅의 안식이 중심이라는 것, 여호와 앞에 반드시 지켜야할 안식이라는 것이다. 신명기 151-11절에도 안식년에 대한 말씀이 있는데, 신명기는 레위기와 다르게 사람의 빚 면제를 통한 사람의 안식에 대해 말한다. ‘일곱째 해에는 그 땅이 쉬어 안식하게 할지니 여호와께 대한 안식이라.’(4) ‘땅의 주인은 여호와라는 인식을 제도화하여 땅에게 안식을 줌으로 사람이 안식을 얻는 것이 안식년이다.

 

레위기에서는 땅이 사람을 토해냄에 대해 말을 한다. ‘그 땅도 더러워졌으므로 내가 그 악을 말미암아 땅을 벌하고 땅도 스스로 그 주민을 토하여 내느니라.’(18:25) 사람이 죄를 지으면 땅은 고통 받는다.(3:17, 4:12) 사람의 큰 죄악중 하나는 땅의 주인이 나라는 인식이다. 안식년은 이런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아주며, 땅과 땅에 거하는 우리의 삶에 참 안식을 준다. 그렇기에 우리가 안식년을 기억하며 살아가야 할 삶은 진리 안에 거하는 삶(85:11-12)이며, 그럼에도 베풀 힘이 있을 때까지 베풀며 살아가는 것이다.(3:27-28, 경주 최부자집)

 

희년 : 너희는 오십 년째 해를 거룩하게 하여 그 땅에 있는 모든 주민을 위하여 자유를 공포하라. 이해는 너희에게 희년이니’(10) 하나님께서는 7년마다 찾아오는 안식년을 7번 반복한 그 다음해, 50번째 되는 해를 희년으로 선포하여 지키라고 말씀하신다. 이런 희년은 땅에 사는 주민 모두에게 자유를 공포하는 해이다. ‘너희는 각각 자기의 소유지로 돌아가며 각각 자기의 가족에게도 돌아갈지며’(10) 자기의 소유지, 곧 가나안 땅에 들어와 처음받은 땅, 곧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만족하는 그것으로 돌아오라고 말한다. ‘일곱째 달 열흘날은 속죄일이니’(9) 희년이 선포되어지는 날은 속죄일이다.(9) 자신을 괴롭게하는 날에 희년을 선포하는 것은, 지난 날들 속에 사람과 땅의 주인으로 살던 자신의 죄를 회개하기 위한 것이며, 희년을 선포함과 동시에 새로운 자유와 해방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것이다.

 

희년, 禧年, 말 그대로 기쁜 해이다. 가지지 못한 자에게는 기쁨인데, 땅과 종이 많은 자에게는 그렇지 않다?! 희년은 종된 자나 없는 자에게 모든 것을 회복시켜 자유와 해방 그리고 기쁨을 주고, 이미 모든 것을 가진 자에게는 소유로부터 자유할 수 있는 더 큰 기쁨을 준다.(예수님의 두가지 비유 : 12:13-21, 15:11-32) 나머지 13-55절은 희년에 대한 가르침의 확장이다.(“자기 소유지로 돌아가라. 내 명대로 하라. 토지는 다 내 것이다. 집은 영원히 사고 팔지 말아라. 빈손인 형제와 함께 생활하라. 사람을 종으로 부리지 말아라. 속량받을 권리로 속량하라!”) 결국 희년은 어떤 좋은 정신세계가 아니라 우리가 삶으로 지켜야 실천이며, 이 실천으로 서로에게 자유와 해방을 주어야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책임에 대해 알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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