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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장은 정결과 거룩을 재차 강조하고, 6장은 그러한 삶으로서 나실인 제도에 대해 말한다. 나실인은 자기의 몸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는 사람이다.(2,4,6,7,8, 12,13,19,21) 제사장, 레위인이 아니어도 되고, 여자여도 괜찮다.(2) 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사회에 나실인 제도를 두셨을까? 이스라엘 평신도에게 거룩의 길을 열어두기 위해서이다. ‘오직 하나님은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그의 거룩하심에 참여하게 하시느니라.’(12:10) 또한 회막 중심의 삶은 은혜의 삶인데, 그것이 혈통으로 인해 경직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사두개인, 바리새파) 그리고 거룩의 삶의 목적은 무언가 얻기 위함이 아니라, 그 자체가 상임을 알기 위해서이다.(22:11-12)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회막 중심으로 행진할 때 나실인이 되어 선한 목적을 잃지 않고 살아가기를 바라신 듯 하다.

 

나실인은 자기 몸을 구별하기 위하여 포도나무에서 난 것(3-4),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5), 죽은 시체를 가까이 하는 것(6-8)을 멀리해야한다. 이 세 가지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는 자기의 몸을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표가 그의 머리에 있기 때문이다.(7) 포도나무 소산은 씨나 껍질이라도 먹지 말지며’(4) 포도나무의 소산은 하나님의 말씀, , 계획, 의지를 변질시키게 한다.(9:20-25) 때로는 흐릿하게 변형시키고, 망각시키고, 잘못된 즐거움으로 둔갑시키고, 기준을 무너뜨린다. 머리를 상하게 한다. 자르지 말고, 머리카락을 길게 자라게 하라.’(5)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은 그 자체가 머리를 상하게 하는 행위이다.(16:19) 시체를 가까이 하지 말지니’(6) ‘사망 중에서는 주를 기억하는 일이 없고, 스올에서 주께 감사할 자 누구리이까?’(6:5) 죽음은 하나님을 망각하게 한다. 죽음의 장막 안에 거함은 이처럼 머리를 상하게 하는 일이다. 성경에서 머리는 신체상 머리이면서도, 최고 높은 것을 상징한다.(대하13:12,고전11:3-하나님) 이처럼 나실인은 하나님의 거룩을 가장 머리에 두고 지키며 사는 사람들이다. 이것이 유일한 목적이다!

 

나실인이 규정을 깼을 때의 절차(9-12)와 일반인으로 돌아갈 때의 절차(13-20)에 대한 이야기다. 머리를 더럽히게 되었을 때는 8일간의 정결의식을 해야한다. ‘그의 몸을 더렵혔은즉 지나간 기간은 무효니라.’(12) 일반인으로 돌아갈 때는 거룩함을 벗는 의식을 한다. ‘자기의 머리털을 밀고, 그것을 화목제물 밑에 있는 불에 둘지며’(18) 거룩을 잃으면 그동안의 시간이 무효라는 것! 그동안의 서원 생활을 받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구별의 상징인 머리카락을 잘라 불태우는 것! 이 두 가지는 서원으로 시작된 생활이 자기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게하는 일들이다.(3:13-14) 나실인의 삶은 하나님의 은혜로 거룩한 길을 가는데 있다.

 

제사장의 축복기도(24-26)는 한 편의 시다. 제사장은 12지파 가운데 있으며, 하나님의 복을 내리는 창구가 되야 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이스라엘 속에 머물게 하는 일을 해야한다. 하나님께서 복을 내려주시는 순서로 보호(24), 은혜(25), 평강(26)을 말하는데, 결국 하나님이 주시는 복은 완전하고 온전하며 충만한 상태인 평강이다.(29:11) 나실인 설명 이후 제사장의 축복이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이스라엘에게 주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샬롬의 상태가 나실인이란 말이 아닐까. 믿음으로 거룩의 길을 가는 우리 역시 나실인이며, 우리도 하나님의 평강으로 향하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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