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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모세와 아론을 대적한 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게 된다.(16:35,49) 그리고 하나님께 묻는다. ‘보소서 우리는 죽게 되었나이다... 우리가 다 망하여야 하리이까?’(17:12-13) 그 물음 앞에 하나님은 18장과 19장의 대답을 주신다. 특별히 19장은 부정해진 이스라엘을 위한 속죄제에 대한 말씀인데, 하나님께서는부정을 씻는 물’(9) 또는 정결하게 하는 물’(13,20,21)을 통해 망하여 죽게 된 이스라엘에게 생명을 주신다. 죽음 앞에서도 생명을 말씀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시다.

 

정결한 자(9) : ‘이에 정결한 자가... 부정을 씻는 물을 위해 간직할지니 그것은 속죄제니라.’(9) 민수기의 속죄제는 레위기의 속죄제(4:1-5:13)와 다르게 제사장의 일이 한정되어 있다. 오히려 평신도(정결한 자)를 통해 부정이 정결하게 된다. 민수기는 이 말씀을 통해 서로 용납하는 삶이 공동체의 생명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바울은 용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4:2) 용납의 3가지 덕목은 사람 몸에서 나오는 3가지의 물, 즉 눈물과 땀과 피를 상징하는 듯하다. 서로를 향한 비판을 멈추고(7:1) 우리 안에 부정을 씻는 물(눈물과 땀과 피)을 마르지 않게 한다면, 이런 공동체야말로 생명과 미래가 있는 참 좋은 공동체이다.

 

정결하게 되는 과정(2-6) : 크게 3가지가 필요하다.‘온전하여 흠이 없고 아직 멍에를 메지 아니한 붉은 송아지’(2), ‘피를 찍고... 회막 앞을 향하여 일곱 번 뿌리기’(4), ‘백향목과 우슬초와 홍색 실을 가져다가... 불 가운데 던질 것’(6) 정결을 위해 가장 깨끗한 것을 태우고 깨끗한 것을 다시 더하여 완전히 깨끗하게 되는 과정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부정을 씻는 물이 된다. ‘깨끗한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깨끗하나 더럽고 믿지 아니하는 자들에게는 아무 것도 깨끗한 것이 없고 오직 그들의 마음과 양심이 더러운지라.’(1:15) 민수기의 속죄제는 남을 정결하게 하는 정결법이면서, 자신의 마음도 정결하게 하는 정결법이다.(18-베드로의 질문, 8-간음한 여인 : 용서는 상대를 깨끗이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바라보는 나의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것) 그래서 부정을 씻는 물은 평신도 중에서도 정결한 자가 뿌릴 수 있는 것이다.(9) 나의 정결은 몇 점일까?!

 

시체를 만진 자(11-22) : 죽음을 통해 들어온 부정의 영향력은 실로 크다. ‘장막 안에 있어도’(14), ‘뚜껑을 열어 놓고 덮지 아니한 그릇도’(15), ‘죽은 자 또는 무덤을 만져도’(16) 부정하다. 그로인해 여호와의 성막과 성소가 더렵혀진다.(13,20) 부정과 접촉된 자가 부정해지는 것처럼, 부정을 씻는 물을 통해 하나님은 생명으로 나아가는 길을 보여주신다. ‘그 날에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이 다윗의 족속과 예루살렘 주민을 위하여 열리리라.’(13:1) 그 샘이 그리스도 예수이다. 그리스도의 피는 그것을 믿는 자에게 생명이고, 죄와 악으로부터 깨끗해지는 정결한 물이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행복 안에 거하게 하는 은총의 물이다. ‘그런즉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 같이 한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느니라.’(5:18) 이것이 우리 안에 담아주시고자 원하시는 하나님의 새 영, 새 포도주이다.(2:22) 이 은혜 안에 새롭게 되는 우리 교회와 여러분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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