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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의 마지막 장이다. 레위기의 이름은 바이크롸(그가 부르셨다.)’이다. 여호와께서 모세를 부르셔서 가장 많이 한 말은 코쉐르’(깨끗하다/186), ‘코데쉬’(거룩하다/150)이다. 정결과 거룩은 레위기가 주는 가장 값진 가르침이며,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우리를 준비시키는 말씀이기도 하다.(고후11:2-3)

 

왜 모세만 부르셨을까? ‘여호와께서 시내 산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이라.’(34) 부름 받은 모세는 두 가지 정체성을 가진다.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을 위해서(모세를 통해서)이다. 레위기는 모세를 위한 말씀이면서, 모세를 통한 이스라엘을 위한 말씀이다. 모든 말씀은 나를 위한 말씀인 동시에, 나를 통해 선한 누룩과 같이 퍼져나가야 할 말씀이기도 하다. ‘통해서의 삶을 살기 위해 말씀을 받는 자는, 자기를 위해 말씀을 받는 자의 삶과 다르다.

 

27장은 서약에 대한 말씀이다. ‘네 여호와께 서원하거든 갚기를 더디하지 말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반드시 그것을 네게 요구하시리니 더디면 그것이 네게 죄가 될 것이라. 네가 서원하지 아니하였으면 무죄하리라’(23:21-22, 30:2, 5:4-5) 서원은 하나님께서 먼저 요구하신 것이 아니다. 그러나 사람이 서원을 하면, 하나님은 그것을 기억하시고 요구하신다. (11- 사사 입다와 그의 딸)

 

서원의 값(2-8), 가축(9-13), (14-15), 토지(16-25)에 대한 서약이 있다. 사람의 값에는 특별한 규정이 있다. ‘서원한 자가 가난하여, 정한 값을 감당하지 못하겠으면... 제사장은 그 값을 정하되 그 서원자의 형편대로 값을 정할니라.’(8) 가난한 자가 한 서원일지라도 그것을 끝까지 요구하시며, 가난한 자의 서원을 값없게 하지 않으신다. 가축, , 토지에는 비슷한 규정이 있다. ‘그것을 변경하여 우열간 바꾸지 못할 것이요.’(10, 14, 17) 서원은 사람의 자기 감정으로 한 경우가 많고, 그로인해 사람은 선한 서원을 하고도 자기 욕심으로 멸망의 길을 가게 된다. 하나님은 우열 간 바꾸지 못하는 이 규정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보호하신다. (7:21, 5:34-36, 7:10-고르반) 다윗은 고백한다. 주의 성산에 머무를 자는 정직과 공의를 행하고, 마음이 진실하며, 남의 허물을 말하지 않고, 악을 행하지 않는 자이면서, 동시에 그의 마음에 서원한 것을 해로울지라도 변하지 아니하는 자’(15:4)라고 고백한다. 서원을 했을 경우에는 반드시 그것을 지켜야 하며, 그 일을 통해 하나님의 거룩이 훼손되지 않을 수 있다. 


26-33절까지는 서원하여 드릴 수 없는 세 가지가 있다. 처음 난 가축(26), 하나님께 바쳐진 것(28), 땅의 1/10(30). 하나님께 구별된 것은 영원히 하나님의 것이라는 가르침과, 사람이 급하다고 아무 것으로나 서약할 수 없다는 가르침을 준다. ‘모든 소나 양의 십일조는, 목자의 지팡이 아래로 통과하는 것의 열 번째의 것마다 여호와의 성물이 되리라.’(32) 목자의 지팡이와 막대기 아래 있는 것은 모두 목자의 것이다.(23:4) 서원보다 중요한 것은 이미 내가 소유한 것이 하나님의 것이며, 내 삶 조차도 하나님의 것임을 알고 살아가는 것이다.(14:8) 목자의 지팡이 아래로 통과하는 삶, 1/10이 되어 하나님 앞에 살아가는 삶은, 레위기가 그토록 강조한 거룩한 삶이다. 나를 위하여가 아니라, 나를 통하여 나머지 9가 살아가는 복된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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