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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공동기도문

주님, 일본기독교단 동경교구 북지구와 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노회가 이 여름 한 마음으로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합니다. 주님께서는 저희들에게 화해의 복음을 주심으로 죄를 고백하고, 이웃과 함께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 복음의 능력에 의지하여 저희 한·일 양교회가 상처 주고, 상처 입은 지난 과거를 넘어 동아시아에 평화를 일구기 위한 걸음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은혜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그럼에도 저희들과 저희가 속해있는 사회는 이윤을 추구하며 되려 이웃을 업신여기고 있습니다. 그러한 행보 끝에 원전사고가 일어났고 3.11이후를 살아가고 있는 저희들이 서로 사랑하고, 섬기며,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우리를 인도해주시옵소서. 이를 위해 생존을 위협하는 원전을 폐기하고 주님께서 지으신 생명과 자연환경을 그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는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늘의 지혜를 주옵소서.

 

전쟁 중은 물론 전쟁 후에도 이어지고 있는 오키나와의 아픔을 기억합니다. 미군기지의 부담을 일방적으로 떠맡게 된 오키나와 사람들의 신음소리에 저희들이 응답하며 연대할 수 있도록 하옵소서. 더 이상 군사기지 때문에 오키나와의 아름다운 대지와 바다가 오염되지 않도록 저희들이 주님의 뜻을 구하고 기도하며 행동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일본에는 또다시 평화헌법을 개악하여, 전쟁이 가능한 나라, 인권을 업신여기는 나라로 역사를 되돌리려는 어리석은 움직임들이 있습니다. 평화의 주님을 의지하여 이러한 악마의 시험을 저희들이 이겨낼 수 있도록 성령으로 함께 하옵소서

 

한반도는 여전히 민족이 분단되어 있습니다. 주님! 저희들이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분단의 비극과 외로움으로 고통 받는 형제자매들의 눈물이 하루속히 멈춰지기를 기도합니다. 북한 사람들의 긴 갈급함이 하루속히 끝날 수 있도록, 남과 북, 그리고 일본교회가 손을 잡고 주님께 예배하며 찬송 드리는 기쁨의 날이 하루속히 올 수 있도록 우리를 긍휼히 여겨주옵소서

 

올 여름에도 한·일 양교회의 청소년들이 함께 만나, 제주도에서 수련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신앙, 희망, 그리고 사랑을 다음 세대에 전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주옵소서. 우리의 후세들이 성장했을 때, 결코 무기를 들고 싸우는 일이 없도록, 또한 평화를 실현시키기 위해 함께 애쓰는 자들로 자라날 수 있도록 주님께서 이 수련회를 이끌어 주소서

 

가을에는 한·일 선교협의회가 동경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만남과 재회의 기쁨이 거듭 이어지는 가운데 어떠한 시대의 풍파가 몰아쳐도 한·일 양교회가 흔들리지 않고 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옵소서. 그럼으로 주님의 평화를 끝까지 증거하는 우리들이 될 수 있도록 저희들을 성장시켜주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2013년 8월 4일(주일)  교육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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