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를 받은 자여 (누가복음 1장 26-3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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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우리를 찾아오시는 예수님을 기다리는 대림절이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은 천사 가브리엘은 마리아를 찾아가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오실 것을 전합니다. 가브리엘이 전한 그 첫마디는 ‘은혜를 받은 자여’였습니다. 놀라운 말씀입니다.

말씀을 들음으로 은혜를 받은 자입니다.  

가브리엘이 전하는 인사를 들은 마리아는 놀랐습니다.(29절) 마리아는 요셉과 정혼한 사이였습니다. 요셉은 떠돌이 목수였습니다. 가난합니다. 날마다의 삶을 걱정해야 합니다. 그와 정혼한 마리아도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은혜를 받은 자라는 말씀을 듣습니다. 얼마나 혼란스럽겠습니까? 놀랄 수밖에요. 그렇지만 놀랍게도 여기에 은혜를 받은 자의 삶이 있습니다. 말씀을 듣는 자의 삶입니다. 이 은혜 안에서 대림절을 맞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말씀을 믿음으로 은혜를 받은 자입니다.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31절)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34절) 믿을 수 없습니다. 처녀가 어찌 아들을 낳습니까? 더 믿기 어려운 일이 있습니다. 죄인 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그 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주시고 또 보내주시는 것입니다. 천사 가브리엘이 말합니다.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35절) 예수님을 보내주시는 구원의 역사에는 놀랍게도 들려주신 말씀에 대한 마리아의 믿음, 요셉의 믿음이 있었습니다. 말씀을 믿음이 또 다시 오시는 예수님을 영접하는 등불이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말씀에 순종함으로 은혜를 입은 자입니다.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38절) 마리아의 순종은 한편으로는 죽음이었습니다. 아이를 가진 사실이 알려지면 돌로 쳐 죽임을 당하는 벌을 받아야 했습니다.(레위기 20장 10절, 요한복음 8장 5절) 그러나 순종했습니다. “마리아가 가로되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구주를 기뻐함은”(46,47절) 불안합니다. 두렵습니다. 그러나 믿고 순종하는 자의 기쁨과 찬양이 있습니다. 휴일로 쉬고, 선물을 주고받는 것의 기쁨을 넘어 믿고 순종함의 기쁨과 찬양이 넘치는 성탄을 맞을 준비를 하시게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 2013년 12월 1일(주일) 교육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