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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께 속한 자(마가복음 9장 38-41절)

2012.03.03 19:12

홈지기 조회 수:5872

마가복음 9장 38-41절
38.요한이 예수께 여짜오되 선생님 우리를 따르지 않는 어떤 자가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는 것을 우리가 보고 우리를 따르지 아니하므로 금하였나이다 39.예수께서 이르시되 금하지 말라 내 이름을 의탁하여 능한 일을 행하고 즉시로 나를 비방할 자가 없느니라 40.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자는 우리를 위하는 자니라 41.누구든지 너희가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하여 물 한 그릇이라도 주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가 결코 상을 잃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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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둘째주일입니다. 믿음의 주요 우리를 온전케 하시는 이 이신 예수님을 바라보는 기쁨이 넘치는 새로운 한 주간을 살아가게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예수님을 깊이 생각하는 가운데 그 마음을 내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은혜가 더해지게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우리를 따르지 아니함으로 금하였나이다.”(38절)
예수님을 따르지 않는 어떤 자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어 쫓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요한이 보았습니다. 그래서 궁금했습니다. 그리고는 예수님께 나아와 보고합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잘한 일입니다. 칭찬해주셔야 할 일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놀라운 말씀을 하셨습니다. ‘금하지 말라.’

  “금하지 말라.”(39절)
얼마나 의외였을까요? 칭찬해주시지 않고 왜 이렇게 말씀하실까요? 우리가 살면서 나도 모르게 하는 일이 있습니다. 선을 긋는 일입니다. 편을 가르는 일입니다. 내 편, 나와 생각이 통하는 사람이라고 느껴지면 어울립니다. 다른 편은 멀리합니다. 그런 일에 아무런 부담도 느끼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받기를 원하십니다. 나아오기 원하십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그 사람이 우리 편이냐?’ ‘우리를 따르는 사람이냐?’를 전제하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배척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그어놓은 선 때문에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그것을 아십니다. 그럼에도 그들이 선을 긋고 쌓아서 막아 놓은 담을 헐어주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너희가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이라고 물 한 그릇이라도 주면”(41절)
제자들은 지금 예수님을 따르는 것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것으로 선을 긋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자 제자들은 예수님을 모른다고 했습니다. 맹세하고 부인하면서 자신들이 그었던 선을 지우기 바빴습니다. 예수께 속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알아챌까봐 멀리 갈릴리까지 도망쳐 숨어 지냈습니다. ‘우리를 따르느냐, 아니냐’로 큰소리쳤습니다. 그런데‘우리를 따르느냐?’를 물었다가는 물 한 그릇 얻어먹기가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납니다. 모두를 찾아가 복음을 전합니다. 이 사순절에 할 일은 사랑입니다. ‘저가 우리를 따르느냐?’로 선을 긋고 가르는 일이 아니라, 냉수 한 그릇으로라도 주님의 이름으로 나누는 사랑입니다. 이 사랑이 우리가 그리스도께 속한 자임을 세상으로 알게 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그가 결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십자가를 바라보며 주님의 음성을 듣는 기쁨이 넘치시기 바랍니다.

- 2012년 3월 4일 교육자료 -
한국기독교장로회 경복교회.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13길 9(신교동), TEL.02-735-5809 FAX.02-737-3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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