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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젖(출애굽기 2장 8~10절)

2009.10.2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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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2장 8~10절
8. 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가라 하매 그 소녀가 가서 그 아기의 어머니를 불러오니
9. 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이 아기를 데려다가 나를 위하여 젖을 먹이라 내가 그 삯을 주리라 여인이 아기를 데려다가 젖을 먹이더니
10. 그 아기가 자라매 바로의 딸에게로 데려가니 그가 그의 아들이 되니라 그가 그의 이름을 모세라 하여 이르되 이는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내었음이라 하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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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오징어가 마음을 굳게 먹고 멸치에게 청혼했습니다. 그러나 멸치는 오징어의 청혼을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왜 멸치는 오징어의 청혼을 거절했을까요? 이유인즉슨 오징어가 뼈대 없는 집안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구약성서는 이집트의 노예로 살아온 천한 히브리 민족이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뼈대 있는 집안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이집트 노예로 살아온 이들을 가리켜, 히브리어로 ‘하삐루’라고 합니다. 그 뜻은 ‘천민’, ‘말구종’, ‘먼지’, ‘부랑자’라는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히브리 민족은 원래 뼈대 없는 집안이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히브리 민족이 뼈대 있는 집안이 되는 계기가 된 직접적 사건은 출애굽입니다. 이 사건의 중심에 누가 있습니까? 바로 ‘뼈대 있는 인간 모세’가 있습니다.

모세는 파라오의 딸 밑에서 자라났습니다. 이집트인의 교육을 받고 이집트의 궁정에서 자랐습니다. 이집트의 문화, 이집트의 정신, 이집트인의 삶을 배웠습니다. 이런 모세가 훗날 동족인 이스라엘을 내 형제로 알고 그들을 위한 삶을 살아갔을까요?

결국 단 한 사건을 통해서만이 모세가 히브리정신, 히브리인과의 일체성을 가졌으리라는 확신하게 됩니다. 그것은 모세가 어머니의 젖을 먹고 자라났다는 것입니다. 아기가 어머니 젖을 먹었다는 것, 어떻게 보면 당연하고 흔히 있는 이야기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서가 이 흔하고 당연한 이야기를 그저 그렇게 전해 주려고 말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분명히 성서는 이집트 여인의 젖이 아닌 히브리 여인의 젖, 모세 어머니의 젖을 먹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모세가 먹고 자란 젖, 그 젖은 한 여인의 육신의 젖이 아니라 수백 년 동안 나그네 된 삶을 살면서도, 이집트의 그 모진 억압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백성을 버리시지 않고 약속의 땅을 주실 것이라는 희망을 저버리지 않은 이스라엘 민족의 젖줄이고, 신앙이 담긴 젖입니다. 나그네 된 삶, 억압의 삶, 절망의 삶을 딛고 자손에게 물려주고 빨게 해준 믿음의 젖줄이며 약속과 희망의 젖줄입니다.

이 시간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하나님의 말씀을 나눕니다. 하나님 안에서 서로의 삶을 나누고, 말씀을 나눌 때 자녀들에게 신앙의 젖을 먹이는 예배의 복 된 자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 2009년 10월 25일 가족예배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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