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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안에 있느니라(눅17:20~21)

2007.07.28 16:44

홈지기 조회 수:3251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머리가 하얗게 새도록 행복을 찾아 세상을 떠도는 소년의 이야기가 밀턴의 실낙원에 있습니다. 노인이 된, 어느 날 행복이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가슴을 치며 후회합니다. 그러나 지나간 아름다운 젊은 시절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행복은 가까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행복을 알지 못합니다. 누리지 못합니다. 저마다 느끼는 행복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남에게 보여줄 만한 것, 자랑할 만한 것에서 찾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사전을 보면 행복은 ‘만족하여 부족이나 불만이 없는 상태’라 합니다. 맞습니다. 많은 돈을 가지고 있어도,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면 행복할 수 없습니다. 더 없는 명예를 가졌어도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면 행복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생활이 어렵고, 명예가 없어도 스스로 행복하다 느끼면 행복합니다.

  행복은 내 안에 있습니다. 밖에 있지 않습니다. 아프카니스탄으로 봉사활동을 간 사람들이 인질로 잡혀 고생하고 있는 일로 온 나라가 걱정입니다. 무사히 돌아오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들 때문에 비춰지는 그 땅을 보면 변변한 것 하나 없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러한 땅에 사는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행복지수는 얼마인지, 그들보다 잘 먹고 잘살기는 하지만 행복지수는 오히려 낮은 우리가 주고자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힘들면 힘든 대로 그 안에 보람이 있습니다. 행복이 있습니다.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그 안에 보람과 행복이 있습니다. 행복은 가까이 있습니다. 머리가 다 새는 때까지 멀리서 찾아 헤매다 놓치고, 후회하며 흰 머리카락을 세지 마십시오.

  너희 안에 있느니라. 가까이서 찾으십시오. 내 마음에 있습니다. 내 가정에 있습니다. 내 교회에 있습니다. 오늘을 감사하며 내 마음, 내 가정, 내 교회를 행복의 자리로 만드십시오. 내 안에 이루어진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십시오. 이것이 전도요, 선교입니다.

-2007년 7월 29일, 교육자료-
한국기독교장로회 경복교회.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13길 9(신교동), TEL.02-735-5809 FAX.02-737-3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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