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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얼굴(창세기 33장 10절)

2009.08.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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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33장 10절

야곱이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내가 형님의 눈앞에서 은혜를 입었사오면 청하건대 내 손에서 이 예물을 받으소서 내가 형님의 얼굴을 뵈온즉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사오며 형님도 나를 기뻐하심이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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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이 고향을 떠난 지 어느덧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여 대가족을 이루고, 대부호가 되었지만 야곱은 아직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마음속에 무언가 불안이 있었고 모든 것을 이룬 듯 보여도 마음의 기쁨이 없었습니다. 마음의 평화가 없었습니다. 그는 문득 고향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왜 자신이 불안해하는지를 알게 됩니다. 형과 원수 되어 타향살이 한 지가 벌써 20년이 되었습니다. 형 에서와의 화해 없이는 마음의 평화를 이룰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마침내 그는 하란을 떠나 고향을 향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나 두려웠습니다. 형이 용서해줄 것 같지 않았습니다. 야곱은 형의 용서를 구하기 위해 앞서 사자를 보냅니다. 그런데 보낸 사자들이 돌아와 형이 400명을 데리고 마중 나온다는 전갈에 을 야곱은 덜컥 겁이 났습니다. 마중 나온다는 사람이 왜 400명씩이나 데려오나 생각하며 혹 자신을 죽이려는 것이 아닌가 여기기도 했습니다. 만나긴 만나야 되는데, 만나야 화해도 되고 용서도 받을 수 있는데 하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두려움은 점점 더 엄습해왔습니다.

마침내 야곱은 얍복강가에서 처자와 재물과 가축을 모두 강 건너 보내고 하나님과 만납니다. 이른바 얍복 나루터, 하나님과의 씨름입니다. 그리고 그는 말합니다.“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창32장26절) 여기서 축복이 무엇이겠습니까? 많은 재산과 종과 가축과 대가족을 가진 야곱에게 더 이상의 축복이 무엇이겠습니까? 야곱은 깨달은 것입니다. 형님과의 화해 없이 행복은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화평의 행복이 없이는 재산도, 많은 종도, 예쁜 아내와 자식도 다 무의미한 것임을 안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이 궁극적인 마지막 행복, 축복을 간구합니다.

이제 그 이름 야곱이 이스라엘로 바뀝니다. 이스라엘이라는 말은‘하나님이 다스린다’는 말입니다. 이제는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말입니다. 바로 이것이 야곱이 하나님과 씨름하여 얻은 축복입니다.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한 형제와의 화해, 이것은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인간적인 계산, 인간적인 이해, 인간적인 저울질로서는 형 에서에게 용서를 구할 수도 없습니다.

그토록 두려웠고 의구심으로 가득차 있었는데 만나보니 모든 갈등의 마음이 눈 녹듯이 사라졌습니다. 마음 넓은 형은 이미 오래 전 동생을 용서하고 있었습니다. 형제의 화해가 물질로 값을 매길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야곱은 형에게 말합니다.“내가 형님의 얼굴을 뵈온즉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사오며 형님도 나를 기뻐하심이니이다”(창33장10절) 하나님의 얼굴을 보듯이 형님의 얼굴을 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밤새 씨름하며 받았던 그 축복이 다름 아닌 해가 떠오르는 브니엘의 축복이었습니다. 브니엘, 즉 하나님의 얼굴을 보듯, 하나님의 은혜로우시고 자비로우신 은총의 마음, 화평의 마음으로 형님을 만난 것입니다. 계산 없이 야곱이 아닌 우직한 이스라엘로 만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만난 야곱과 에서입니다. 야곱은 에서에게서 ‘하나님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이 시간 가족예배를 함께 드리는 가족에게서‘하나님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은총과 평화가 넘쳐나기를 바랍니다.

- 2009년 8월 23일 가족예배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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