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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와 졸장부(이사야 43장 18절, 46장 8,9절)

2009.11.1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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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43장 18절, 46장 8,9절

18.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8. 너희 패역한 자들아 이 일을 기억하고 장부가 되라 이 일을 마음에 두라
9. 너희는 옛적 일을 기억하라 나는 하나님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느니라 나는 하나님이라 나 같은 이가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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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열왕기상2장2절)
임종의 때에 다윗은 솔로몬에게 이렇게 부탁하였습니다. 어찌 다윗뿐입니까? 부모 된 우리 모두의 바램이요, 아니 젊은이 모두의 바램일 것입니다. 사전을 보면 장부(丈夫)란 ‘다 자란 씩씩한 남자’를 뜻합니다. 대장부는 丈夫의 남자다움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반대로 졸장부는 국량이 좁고 졸렬한 남자를 말합니다. 그런데 여장부(女丈夫)란 말도 있습니다. 큰마음을 가진, 큰일을 하는 여자, 대범한 여자를 말합니다. 그러고 보면 장부란 사내, 남자다움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사람다움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장부가 되겠습니까?

기억하지 말라.(이사야43장18절)
희랍신화에 한 여인이 스틱스 강을 건너 영원한 세계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 때에 사공이 선택하라고 합니다. ‘레테호수의 물을 마실 것인지 아닌지?’ 여인이 묻습니다. ‘마시면 어떻게 됩니까?’ 사공이 대답합니다. ‘모든 것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나쁜 일, 슬픈 일, 섭섭한 일 모두를 잊게 됩니다.’ 여인은 마시려고 합니다. 그때 사공이 말합니다. ‘그러나 좋은 일, 아름다웠던 일도 다 잊게 됨을 잊지 마십시오.’ 삶에는 잊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한해가 저물어 가는 때 여러분은 무엇을 잊고 싶습니까? 기억합시다. 한 사람의 삶을 사람답게 장부답게 만드는 일은 지식이 아닙니다. 능력이 아닙니다. 잊어야 할 것을 잊는 데 있습니다. 서운한 것, 섭섭한 것을 잊어야 장부답습니다. 사람답습니다. 잊어야 할 것을 마음에 쌓아두지 않게 되기를 기도합시다. 금년의 남은 날들만이라도 잊어버려야 할 일에 얽매이지 않는 큰 인생을 살아가는 은혜를 누리도록 잊어야 할 것을 잊게 해 달라고 기도합시다.

마음에 두고 기억하라.(이사야46장8,9절)
잊어야 할 일을 잊음으로 장부가 되듯이, 기억할 일을 기억함으로 장부가 됩니다. 놀랍게도 우리는 잊어야 할 일은 기억하고 기억해야 할 일을 잊습니다. 섭섭한 것을 기억하고 받지 못한 것을 기억하며 불평하고 원망하는 힘든 삶을 살아갑니다. 고마움을 기억합시다. 받은 사랑을 기억합시다. 받은 은혜를 기억합시다. 이사야는 특별히 강조하여 말합니다. ‘네 하나님을 기억하라.’ 찬송가 290장(통일 412장)의 1절에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을 늘 배반하나 내 주 예수 여전히 날 부르사 그 참되신 사랑을 베푸시나니 내 형제여 주님을 곧 따르라. 주 널 위해 비네 주 널 위해 비네 주 널 위해 비네 항상 비시네.”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살아갑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그 은혜로 살아갑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지혜와 능력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와 약속을 기억하는 사람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임을 기억합시다.

- 2009년 11월 15일 교육자료 -
한국기독교장로회 경복교회.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13길 9(신교동), TEL.02-735-5809 FAX.02-737-3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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