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모든 곳을 복되게(겔34:25~31)

2007.05.12 13:08

홈지기 조회 수:3690

이 말씀 앞에서 서로의 얼굴을 보시기 바랍니다. 서로에게서 본 표정, 어떤 표정이었습니까? 감사와 감격의 표정이었기 바랍니다.

“모든 곳을 복되게”

동경 올림픽 때 스타디움을 확장하기 위해 건물을 헐어야 했습니다. 한 건물의 지붕을 벗겨 내자, 꼬리 쪽이 못 박혀 움직이지 못하는 도마뱀 한 마리가 놀래서 발버둥을 칩니다. 못 박는 일은 3년 전에 했으니, 그 도마뱀은 그렇게 3년을 살아 온 것입니다. 너무도 믿기 어려워 공사를 중단하고 살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다른 한 마리가 먹이를 물어다 주는 것입니다. 하루에도 몇 차례씩 주림과 목마름으로 몸부림칠 때마다 먹이를 물어다 줍니다. 그러면서 절망하지 말고 용기를 내라고 위로하는 표정으로 힘을 주었을 것입니다. 아마도 처음에는 이런 동정이 나를 더 비참하게 만들 뿐이라 원망하며 물어다 준 먹이를 팽개쳤는지 모릅니다. 몇 차례고 그랬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어디론가 가서 또 다시 먹이를 물어오고, 곁에 함께 있어주는 그 사랑에서 용기를 얻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함께 사랑과 고통을 나누면서 3년을 살아 온 것입니다. 이 사실에 사람들이 놀랐습니다.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며”

복된 삶을 살기 원합니다. 그래서 복된 자리를 찾아갑니다. 복된 사람을 만나기를 원합니다. 그 자리, 그 사람에게서 만족하다가도 만족이 다하게 되면 또 복된 자리를 찾아 나섭니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을 찾아갑니다. 이런 삶을 살기에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있습니다. 잃어버리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를 복의 통로로 삼으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모든 곳에 하나님의 은총을 전하는 복된 삶입니다.

“함께 있는 줄을 알며”

조금 전에 서로에게서 어떤 표정을 보셨습니까? 어떤 표정을 보셨든, 함께 있음을 감사드립시다. 같은 기관에 속해 있음을 감사하십시다. 함께 예배하게 하심을 감사드립시다. 기쁠 때는 물론이요, 어려울 때도 함께 하는 자가 되게 하시는 은혜를 감사하십시다. 우리의 함께 함속에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나타내주심에 감사드립시다. 내 작은 삶을 통해 모든 곳을 복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함께 기뻐하고 감사드립시다.

- 2007년 5월 13일 기관별 예배 자료 -
한국기독교장로회 경복교회.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13길 9(신교동), TEL.02-735-5809 FAX.02-737-378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