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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리고 목마른 자의 복(마5:1~6)

2007.06.23 13:30

홈지기 조회 수:3711

  주리고 목마른 것을 좋아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주리고 목마름에는 놀라운 은혜가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한양을 버리고 피신해 지내던 선조는 어부가 가져온 생선을 먹게 되었습니다. 배고팠기에 너무도 맛있었습니다. 이름을 물으니‘묵’이라 합니다. 이렇게 맛있는 생선의 이름이 묵이라니, 하고는 ‘은어’라 부르라 하였습니다. 임진왜란이 끝나고 한양에 돌아온 후 맛있는 음식에도 물리게 된 선조는, 그 생선이 생각이 나 가져오라 하였습니다. 먹으니 그때의 맛이 아닙니다. 배부른 임금에게 무엇이 맛있겠습니까? 그래서 ‘도루(다시) 묵’이라 하라 하여, 도루묵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생선이 있습니다.  

  주리고 목마름은 누구나 피하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주림과 목마름은 보잘 것 없는 것을 맛있게 먹게 합니다. 작은 것에 감사하게 합니다. 어렵고 힘든 것이 많은 요즈음, 부족해서라기보다 아니라 여유로 인해, 주리고 목마른 심정을 잃어서가 아닐까요?
성경에는 예수님께 나아와 큰 은혜를 누린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습니다. 딸의 질병을 고침 받은 수로보니게 여인. 참으로 목  마른 여인이었습니다.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마가복음7장27절)하셔도, “옳소이다마는 상아래 개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28절) 목마름의 지혜로 이렇게 대답하여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느니라.”는 은혜를 누렸습니다.  

  예레미야는 “여호와는 우리의 의”(23장6절)라고 합니다. 의에 주리고 목말라 한다는 것은 하나님께 주리고 목마른 것입니다. 사마리아 수가성의 여인은 예수님이 누구인지 몰라, 예수님을 조롱했습니다. 주님이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요한복음 4장13,14절) 하자, “이런 물을 내게 주사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 물 길러 오지도 않게 하옵소서.”(4장15절)함으로 다시는 목마르지 않는 삶을 누렸습니다.

  목마름을 더해 가는 무더운 계절입니다. 우리가족 모두에게 목마름이 있기 원합니다. 하나님께 대한 목마름이 있기 원합니다. 하나님께 대한 목마름을 부끄러워하지 않기 원합니다.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이 은혜의 약속을 믿고 나아가 목마름이 없는 삶을 하나님 안에서 영원토록 누리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 2007년 6월 24일 가족예배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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