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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을 따라가는 육(마26:41)

2007.08.04 13:25

홈지기 조회 수:3388


  쉼이 필요한 계절입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영과 육의 안식이 더해지기를 원합니다. 이 안식이 더 힘차고 복된 내일을 살아가게 되는 힘이 되기 원합니다. 그런데 대체로 휴가를 다녀오면 짧은 기간이지만 편안하게 즐기던 시간들로 인해 생활의 리듬이 깨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 리듬을 되찾기 위해 애쓰며,“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하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게 되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이번 여름의 쉼은 삶의 리듬이 깨어지기보다 깨어진 사람의 리듬, 년 초에 다짐하며 시작했으나 도중에 중단하고 만 일들을 다시 시작하고 꾸준하게 이어가는 기쁨을 되찾는 쉼이 되기를 또한 원하고 기도합니다.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당연한 이야기입니다만, 끈기 있는 사람이 오래 가는 것이 아닙니다. 오래 가는 사람이 끈기 있는 것입니다.‘끈기 있게’이것은 능력과 상관없습니다. 의지와 상관없습니다. 쉽게 포기하는 것은 능력이나 의지가 모자라서가 아닙니다. 그 방법을 몰라서입니다. 꾸준히 하겠다는 결심이 우리를 꾸준하게 만들지 않습니다. 겸손하게 자신을 돌아보는 일이 우리를 꾸준한 사람으로 만듭니다.

  겸손히 자신을 돌아보며 먼저, 늘여야 할 것과 줄여야 할 것을 분명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늘여야 할 것과 줄여야 할 것을 잘 살피고, 그것들을 방해 하는 것들과 행동을 줄이거나 제거하면 됩니다. 조깅하려 나간다고 옷을 갈아입으면서 티브이를 틀거나 본다면, 우리를 티브이 앞에 붙들어 놓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눈에 띠는 곳이나, 쉽게 손닿는 곳에 음료수나 간식거리가 있어서는 다이어트를 계속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영어 공부나, 성경공부를 하려 하면서 그전에 잠시 컴퓨터를 켜고 메일을 열어 본다든지, 그 곁에 신문, 잡지, 만화나 취미서적을 읽는다면, 꾸준히 공부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끈기를 짓밟는 것과 우리가 끈기 없음을 혼동해서는 안 되지 않겠습니까?

  어떤 행동이든 그렇게 행동하게 만든 원인이 있습니다. 그 원인을 잘 살펴야합니다. 그 원인이 될 조건을 바꾸어야 합니다. 그러면 행동은 바뀌게 되어 있습니다. 이번 여름의 쉼은 이러한 일들을 돌아보면서, 부족한 것을 늘릴 계획을, 넘치는 것을 줄일 계획을, 영으로 따라 살 계획을 세워, 육을 따라가는 영이 아니라, 영을 따라가는 육의 삶을 꾸준하게 누리는 새 출발의 기회로 삼으시기를 바라고 기도합니다.

-2007년 8월 5일 교육자료-
한국기독교장로회 경복교회.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13길 9(신교동), TEL.02-735-5809 FAX.02-737-3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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