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네가 혼자 할 수 없으리라(출애굽기 18장 13~27절)

2010.10.16 11:54

홈지기 조회 수:8937

출애굽기 18장 13~27절
13. 이튿날 모세가 백성을 재판하느라고 앉아 있고 백성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세 곁에 서 있는지라 14. 모세의 장인이 모세가 백성에게 행하는 모든 일을 보고 이르되 네가 이 백성에게 행하는 이 일이 어찌 됨이냐 어찌하여 네가 홀로 앉아 있고 백성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네 곁에 서 있느냐 15. 모세가 그의 장인에게 대답하되 백성이 하나님께 물으려고 내게로 옴이라 16. 그들이 일이 있으면 내게로 오나니 내가 그 양쪽을 재판하여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알게 하나이다 17. 모세의 장인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하는 것이 옳지 못하도다 18. 너와 또 너와 함께 한 이 백성이 필경 기력이 쇠하리니 이 일이 네게 너무 중함이라 네가 혼자 할 수 없으리라 19. 이제 내 말을 들으라 내가 네게 방침을 가르치리니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실지로다 너는 하나님 앞에서 그 백성을 위하여 그 사건들을 하나님께 가져오며 20. 그들에게 율례와 법도를 가르쳐서 마땅히 갈 길과 할 일을 그들에게 보이고 21. 너는 또 온 백성 가운데서 능력 있는 사람들 곧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진실하며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는 자를 살펴서 백성 위에 세워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을 삼아 22. 그들이 때를 따라 백성을 재판하게 하라 큰 일은 모두 네게 가져갈 것이요 작은 일은 모두 그들이 스스로 재판할 것이니 그리하면 그들이 너와 함께 담당할 것인즉 일이 네게 쉬우리라 23. 네가 만일 이 일을 하고 하나님께서도 네게 허락하시면 네가 이 일을 감당하고 이 모든 백성도 자기 곳으로 평안히 가리라 24. 이에 모세가 자기 장인의 말을 듣고 그 모든 말대로 하여 25. 모세가 이스라엘 무리 중에서 능력 있는 사람들을 택하여 그들을 백성의 우두머리 곧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을 삼으매 26. 그들이 때를 따라 백성을 재판하되 어려운 일은 모세에게 가져오고 모든 작은 일은 스스로 재판하더라 27. 모세가 그의 장인을 보내니 그가 자기 땅으로 가니라
-----------------------------------------------------------------------------------------
이 시대를 나타내는 단어 중에 ‘소통’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서로의 소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신뢰가 필요하며, 반대로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서로의 소통을 원활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묻습니다.
어느 날, 모세의 장인이 모세 혼자서 백성에 대한 재판을 온종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에 모세의 장인이 말합니다. “네가 하는 것이 옳지 못하도다.”(17절) 모세의 장인이‘옳지 못하도다.’라고 말한 것은 혼자 재판하는 것이 선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혼자 판단하고 혼자 결정하는 것이 악하다는 의미입니다. 모세의 장인은“너와 또 너와 함께 한 이 백성이 필경 기력이 쇠하리니 이 일이 네게 너무 중함이라 네가 혼자 할 수 없으리라”(18절) 말합니다. 모세 혼자서 하는 것이 모세에게만 힘든 것이 아니라 백성 전체에게도 힘든 일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모세의 장인은 아주 중요한 가르침을 모세에게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실지로다 너는 하나님 앞에서 그 백성을 위하여 그 사건들을 하나님께 가져오며 그들에게 율례와 법도를 가르쳐서 마땅히 갈 길과 할 일을 그들에게 보이고”(19~20절) 참으로 중요한 가르침입니다. 먼저 백성의 사건들을 하나님께 가져가라고 합니다. 즉 하나님의 뜻을 묻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판단을 내리라는 것입니다.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율례와 법도를 백성에게 가르쳐 그들로 마땅히 갈 길과 할 일을 보이라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지켜야 할 법과 도리를 백성으로 알게 하라는 것입니다.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
그리고 나아가 모세의 장인은 본문 21절 이하에서 천 명, 백 명, 열 명을 단위로 다스릴 중간 지도자들, 이른바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과 십부장을 세우라고 합니다. 혼자서 모든 백성과 소통할 수 없기에 백성의 사건들을 잘 듣고 공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중간 지도자들을 세우는 것입니다. 밑에 있는 백성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소통을 말합니다.

교회는 나눔의 공동체입니다.
교회에는 여러 가지 회의와 조직들이 있습니다. 서로의 의견을 모으고, 서로 일을 나누어 맡는 것입니다. 진정한 교회의 주인은 책임을 갖고 새로운 식구들이 교회에 잘 적응하도록 팔을 걷어붙이고 대접합니다. 이런 사람으로 함께 교회를 이끌어 갈 때 교회는 건강하고 거룩한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모세는“네가 혼자 할 수 없느니라.”는 깊은 연륜이 배어나는 모세 장인의 가르침을 받아들였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모세는 소통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경복의 모든 믿음의 식구들과 서로의 아픔을 함께 듣고 함께 그 아픔을 나누며 소통의 역사를 이루어가는 믿음의 삶을 살아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 2010년 10월 17일 교육자료 -
한국기독교장로회 경복교회.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13길 9(신교동), TEL.02-735-5809 FAX.02-737-378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