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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부터 보면 이스라엘은 욕구, 권력, 불신과 두려움, 비교로부터 오는 원망을 쏟아 냈다. ‘이튿날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여 이르되’(41) 이스라엘의 끝없는 원망을 하나님께서 직접 그치게 하신다. ‘너희에게 대하여 원망하는 말을 내 앞에서 그치게 하리라.’(5) 원망을 그치게 하기 위해 기념물’(40)표징’(10)을 두시며 저들이 서 있는 곳이 어디인지 보게 하신다.(살전5:16-18 -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너희’, 15:9)

 

기념물 향로(16) : 그 향로를 쳐서 제단을 싸는 철판을 만들라 이스라엘 자손에게 표가 되리라.’(38) 하나님께서는 다른 불을 담아 온 250명을 불로 심판하신다.(35, 3:4) 그것을 제사를 드릴 때마다 볼 수 있게 쳐서 번제단을 두르게 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이스라엘 자손의 기념물이 되게 하였으니 이는 아론 자손이 아닌 다른 사람은 여호와 앞에 분향하러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함이며 또 고라와 그의 무리와 같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40)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과 레위인과 르우벤 자손으로 인해 무너진 아론(제사장)의 권위를 세워 주신다.

 

아론은 모세의 권위에 도전했다가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12) 그럼에도 아론을 다시 회복시킨 이유는 무엇일까? ‘너는 향로를 가져다가 제단의 불을 그것에 담고 그 위에 향을 피워 가지고 급히 회중에게로 가서 그들을 위하여 속죄하라.’(46) 아론(제사장)이 서 있어야 할 자리는 속죄하는 자리여야 한다.(4:14, 12:2 -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그런 의미에서 제사장의 삶은 상처 입은 치유자의 삶이다. 이 땅의 제사장인 그리스도인의 삶 또한 자기 상처를 고스란히 그리스도께 드리되, 늘 상대를 치유하는 자리이다.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 섰을 때에 염병이 그치니라.’(48) 아론이 서 있는 자리는 죽음과 삶, 정결과 부정 사이에서 치유의 사역을 감당하는 자리였다. 상처는 pain(고통)이 될 수도 있고, gain(유익,자산)이 될 수도 있다. 상처는 miss(실패,상실)이 될 수도 있고, mission(사명)이 될 수도 있다.’

 

표징 아론의 지팡이(17) :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론의 지팡이는 증거궤 앞으로 도로 가져다가 거기 간직하여 반역한 자에 대한 표징이 되게 하여’(10) 하나님께서는 12지파가 아닌 아론(레위인)의 지팡이에 살구나무 열매를 열리게 하셨다.(8) 표징을 통해서도 아론의 제사장직을 다시 세워 주신다. 왜 지팡이였을까? ‘지팡이 열둘을 취하고 그 사람들의 이름을 각각 그 지팡이에 쓰되’(2) 히브리어맛테’(matteh)지파또는 지팡이두 가지 뜻으로 함께 쓰인다. 다시 말해 죽은 맛테(지팡이)가 산 맛테(지파)가 되었다는 것이다. 아론의 지팡이를 통해 죽은 막대기 같은 이스라엘을 살아있는 지파가 되게 하신 생명의 하나님을 기억하게 한다. 원망은 죽은 막대기요, 감사는 살아있는 막대기이다.(딤전4:4-5)

 

아론의 지팡이에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서 살구 열매가 열렸더라.’(8) 왜 살구 열매일까? 살구 열매를 뜻하는 히브리어는 지켜보다, 깨어있다라는 뜻의 히브리어와 음이 비슷하다.(1:11-12) 또한 살구 열매는 깨어있는 나무를 상징한다. 아론(제사장)은 하나님의 거룩함을 지키고, 깨어있어야 할 존재라는 것이다.(7:24-27) 이것이 온 땅의 그리스도인의 삶이기도 하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오직 죽은 나무에 생명을 가져오는 삶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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